'이적행위' 여야 격랑.."눈을 의심" vs "원전 게이트"

박철응 2021. 1. 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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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이른바 '이적행위' 논란으로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김 위원장님은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고 주장하셨다. 또한 '이적행위' '민간인 불법사찰' '게이트' 같은 난폭한 표현으로 정부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비난하셨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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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8일 서울 구로구 경인로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체육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여야 정치권이 이른바 '이적행위' 논란으로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김 위원장님은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고 주장하셨다. 또한 ‘이적행위’ ‘민간인 불법사찰’ ‘게이트’ 같은 난폭한 표현으로 정부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비난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공무원의 컴퓨터 폴더에 무엇이 있었다면, 그것이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진됐다고 주장하시는 것인가. 그렇다면 너무 턱없는 억측이다. 국가 운영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던 윤건영 의원도, 관련되는 산업부와 통일부도 모두 부인하고 항의한다. 그런데도 그렇게 주장하시는 근거는 무엇인가.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토록 어긋난 발언을 하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말과 글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책임정치의 출발이라고 믿는다. 김 위원장께서 본인의 발언을 책임있게 정리하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맺었다.

전날 윤건영 민주당 의원에 이어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 원전 검토 자료는 산업부에서는 향후 남북경협 활성화될 경우 대비해서 단순하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자료라고 한다"면서 "국민세금 받아서 공무를 하는 감사원과 검찰은 보수야당, 보수언론과 짬짜미로 정쟁 제조기, 갈등 제조기가 되어 스스로를 추락시키지 말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맞서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드러난 증거만 보더라도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려 했다는 건 초등학생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인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파일 내용의 사실 여부가 아니라 야당 비판의 말꼬리를 잡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가짜뉴스니 법적대응이니 하면서 야당을 겁박할 게 아니라, '뽀요이스 북원추' 파일에 도대체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문 대통령이 도보다리회담에서 김정은에게 준 usb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정상회담 직후에 대통령은 무엇을 지시했는지, 있었던 사실 그대로 밝히면 될 일"이라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제1야당 대표의 정권 비판 한마디도 듣지 못하겠다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답지 못하다"면서 "단순 실무진 차원의 검토였다는 비루한 변명이 통할 것이라 생각하다니 한심하다. ‘원전 게이트’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과 각을 세워온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김종인 위원장의 원전 관련 문정권 이적행위 발언은 톳씨 하나 틀린 말이 없는데 청와대가 법적 조치 운운 하는 것은 참으로 경악할 만 하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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