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표면적으론 실적 쇼크..중장기적으론 '호재' 많아'

이민지 2021. 1.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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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올해 자동차 출하량 증가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가율은 3분기 72.4%에서 4분기엔 75.9%로 상승했다"라며 "또 최근 주가 상승세로 인해 경영진에게 목표 달성 시 지급되는 주식보상비용이 6억3000만 달러로 증가한 점과 ASP 하락한 것도 중간이윤 훼손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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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테슬라가 올해 자동차 출하량 증가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0일 금융투자업계 및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7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인 10억8400만달러 보다 47%가량 낮았다.

매출의 경우 전기차 인도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생산량은 17만9757대(모델 S/X 1만6097대, 모델 3/Y 16만3660)였고 인도량은 18만667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델 3Y 저가 라인 판매 확대와 구(舊)모델 가격 인하로 인한 평균 판매가격(ASP)이 11%가량 하락했지만, 판매량 50만 대 목표 달성과 환경 규제 크레딧 수익이 지난해보다 202% 늘어난 4억달러로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것에 대해선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할 신모델(모델 X, Y) 전환 비용과 코로나19로 인한 원재료 공급망과 인력 수급 불안정성으로 자동차 사업부의 원가율이 높아진 점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가율은 3분기 72.4%에서 4분기엔 75.9%로 상승했다”라며 “또 최근 주가 상승세로 인해 경영진에게 목표 달성 시 지급되는 주식보상비용이 6억3000만 달러로 증가한 점과 ASP 하락한 것도 중간이윤 훼손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장기 자동차 연평균 성장률을 50%로 제시하고 있다. 목표 출하량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예상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75만대 이상의 출하가 기대된다. 테슬라의 글로벌 생산능력(CAPA)은 중국 공장 증설을 통해 105만대로 확대됐다. 중국 공장의 모델 Y 생산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으며 텍사스, 베를린 공장도 연내 모델 Y의 생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불름버그에 따르면 올해 테슬라의 매출액 성장률은 1년 전보다 63.2%로 추정됐고, 올해 매출액 성장률은 48.8%로 제시됐다.

이번 콘퍼런스 콜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는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구독 서비스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차량과 FSD로 1조달러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FSD가 출시되면 이연 수익으로 처리했던 서비스 매출이 서서히 인식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이라며 “타 OEM 업체에 라이센싱할 의향이 있으며 기술 공유를 통해 자료수집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가에선 테슬라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호재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론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형 모델 S/X와 세미 트럭 출시는 긍정적이지만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FSD 기술의 완성과 환경 크레딧을 제외한 수익성 개선, 모빌리티 분야의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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