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치 "케인, 레알보단 토트넘과 우승이 10배 더 가치"

2021. 1. 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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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피터 크라우치는 해리 케인의 잔류를 바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9일(한국 시간) "크라우치가 케인에게 토트넘과의 우승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승보다 10배 더 가치가 있단 메시지를 띄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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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피터 크라우치는 해리 케인의 잔류를 바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9일(한국 시간) “크라우치가 케인에게 토트넘과의 우승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승보다 10배 더 가치가 있단 메시지를 띄웠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다. 토트넘 유소년 시스템에서 기량을 갈고닦았고 밀월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 임대를 다니며 발전했다. 

2014/15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전 멤버로 자리 잡은 케인은 세계 정상급 골잡이가 됐다. 188cm의 거구로 상대와 경합을 즐기며 헤더, 양발 등 온몸을 잘 쓰는 게 강력한 무기다. 2015/16시즌부터 2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개인 커리어는 훌륭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단 것. 기회는 있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었고, 4강에선 아약스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빅이어를 목전에 두고 맞수 리버풀에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역시 케인은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EPL 19경기에 나서 12골 11도움을 올리며 득점 2위,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선수지만, 이번 시즌에도 팀의 우승을 장담할 순 없다. 토트넘은 리그 반환점을 돈 현재, 6위에 올라 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1점)와는 8점 차. 

케인의 맹활약에도 수년간 토트넘은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이에 몇몇 이들은 케인에게 더 좋은 팀으로 이적하길 권유했다. 실제 토트넘에서 뛰었던 조나단 우드게이트는 지난 5일 “케인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같은 반열에 오르려면 레알에 가야 한다. 토트넘이 우승권팀 레벨로 도약하려면 할 일이 정말 많다. 레알에선 우승할 기회가 있다”며 이적을 추천했다. 

그러나 크라우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최근 영국 데일리 스타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타이틀을 얻는 게 레알에서 하는 것보다 10배는 더 가치 있다”며 입을 뗐다.

이어 “케인은 톱 플레이어다. 만약 그가 이적을 원한다면 누구도 못마땅해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가 토트넘에서 우승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리그에 가서 우승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생각을 밝혔다.

이미 토트넘에서 많은 걸 이뤘지만, 팀으로서의 성과를 낸다면 더 큰 대우를 받을 거로 봤다. 크라우치는 “만약 그가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치거나 타이틀을 얻는다면 그들은 동상을 지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라며 결과적으로 잔류를 권했다.

한편 잘나가던 케인은 29일 리버풀전에서 양쪽 발목을 다쳤다. 조제 무리뉴 감독에 따르면 몇 주간의 회복이 필요할 전망이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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