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도 폭탄' 급락장.."반도체·자동차 주도주 지위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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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폭탄에 국내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그야말로 심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2.84포인트(-3.03%) 급락한 2976.21에 종료됐다.
코스닥 지수는 32.50포인트(-3.38%) 내린 928.7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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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폭탄에 국내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그야말로 심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2.84포인트(-3.03%) 급락한 2976.21에 종료됐다. 코스닥 지수는 32.50포인트(-3.38%) 내린 928.7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0일 증권업계는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주 주식 투자 전략으로 '확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증시 투자 전략으로 코스피 밴드를 2870~3150으로 제시하면서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존재하지만 상승 추세가 꺾일 시점은 아니라고 전했다.
우선 상승 요인으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과 완화적 통화정책 재확인 등, 하락 요인으로는 백신 공급 지연과 성장주 이익 과대 예상치 과대 계상 우려 등을 꼽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 우려가 글로벌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다"면서 "백신 공급이 순탄해질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눈높이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 공급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완전히 무산되지는 않았다는 판단이다.
노 연구원은 "기관의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하방은 지지되고, 주식 시장의 상승 추세가 꺾일 시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업종의 조정 폭은 경기민감주가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를 둘러싼 수급 환경이 코스피 중형주 및 소형주 대비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럼에도 주도주 지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단기 조정 이후 상승 추세가 회복될 국면에서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는 여전히 주도주 지위에 있을 것"이라면서 "가격 매력이 부상한 시점을 이들 업종의 매수 기회로 삼고, 반도체와 자동차를 관심 업종을 지켜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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