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행진 끝낸다"..LG전자 전장사업에 쏠린 기대감

김흥순 2021. 1. 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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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올해 다수 사업 부문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진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팀장은 "올해 VS사업본부의 최우선 목표는 흑자전환"이라며 "상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시장 불확실성이 있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 양산되면서 올 하반기 목표는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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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올해 다수 사업 부문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전장사업에 안팎으로 큰 관심이 쏠렸다. 회사 스마트폰 사업과 더불어 수년간 적자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손실을 대폭 줄이면서 올해부터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30일 LG전자의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부품 등을 담당하는 전장(VS)사업본부는 연간 기준 매출액 5조801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도 1조9146억원으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5조5402억원)와 TV사업 등을 총괄하는 HE사업본부(4조283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LG전자의 주력 사업 부문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기존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앞서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2000억원을 넘었고, 3분기 적자도 66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2016년 1분기 이후 20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으나 직전 분기 반등세를 계기로 올해 사업에 대한 전망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배진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팀장은 "올해 VS사업본부의 최우선 목표는 흑자전환"이라며 "상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시장 불확실성이 있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 양산되면서 올 하반기 목표는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사옥[이미지출처=연합뉴스]

LG전자는 VS사업본부가 지난해 2분기 큰 손실을 기록하자 변화를 모색했다. 미래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2월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의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측은 VS사업본부의 전체 매출 규모가 2024년까지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그나와의 합작사는 이보다 높은 연 평균 5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제품 5%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목표다. 배 팀장은 "전장사업의 지향점은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인포테인먼트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전기차 부품영역은 신설 합작사와 함께 전기차 구동부품 중심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지만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전장사업이 반등을 자신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사업분야의 시장 성장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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