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마스크 겹쳐써라" 권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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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두 장씩 겹쳐 쓰라는 전문가들의 권고가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최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두 겹 겹쳐 끼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며 "이중 마스크나 N95 마스크를 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유독 마스크 겹쳐 쓰기가 권장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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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두 장씩 겹쳐 쓰라는 전문가들의 권고가 나오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배 높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겹쳐 쓰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최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두 겹 겹쳐 끼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며 "이중 마스크나 N95 마스크를 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20일 자신의 취임식에서 수술용 마스크 위에 검은색 천 마스크를 착용했다. 바이든 대통령 외에도 취임식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지명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취임식 시 낭송을 한 흑인 시인 어멘다 고먼 등이 마스크 두 개를 겹쳐서 썼다.
수술용 마스크 위에 천 마스크를 쓰는 게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적이란 연구도 나왔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감염병 전문가 모니카 간디 교수와 버지니아 공과대학 린지 마 교수 등은 수술용 마스크가 침방울 필터 역할을 하고 천 마스크가 추가적인 층을 더해주면서 마스크가 얼굴에 더 잘 맞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천과 수술용 마스크 겹쳐 쓰면 미세한 침방울과 입자를 최대 70% 차단한다.
미국에서 유독 마스크 겹쳐 쓰기가 권장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에는 공기 중 입자의 95%를 차단하는 N95 마스크가 있다. 한국의 K-94 마스크처럼 고성능 마스크지만 공급이 부족해 의료 종사자와 응급 구조요원 중심으로만 제공해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심지어 일반 국민에게 N95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선 일반인들도 수술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CDC 국장을 역임한 톰 프리든은 "전염성이 더 높은 바이러스가 발생한 만큼 우리의 전략도 향상해야 한다"며 수술용 마스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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