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 구글은 재택근무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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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메이 마틴 구글 프로덕티비티 총괄 책임자는 지난 27일 국내 기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장기화된 재택근무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마틴 총괄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업무환경의 변화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100% 사무실에 돌아가는 환경이 도래해도, 여전히 '혼합형 모델(재택근무+사무실근무)'이 나올텐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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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구글에는 '기술 없는 화요일(No Tech Tuesday)'이 있습니다"
로라 메이 마틴 구글 프로덕티비티 총괄 책임자는 지난 27일 국내 기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장기화된 재택근무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마틴 총괄이 소개한 '기술 없는 화요일'은 화요일 저녁부터 수요일 아침까지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챌린지를 신청한 구글 직원들은 이 시간 동안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면서 '휴식' 시간을 갖는다. 재택근무로 일과 휴식이 구분 없어지는 현상을 방지해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마틴 총괄은 구글의 재택근무 유형을 ▲장거리 경주형 ▲단거리 경주형으로 구분했다. 장거리 유형은 하루종일 집에서 일을 하는 특성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육아를 하는 직원들의 경우 단거리 유형을 보였다.
마틴 총괄은 "실제 업무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사람들은 사전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구글은 코로나19 이후 단거리형 재택근무자들을 위한 양육 휴가, 직원들의 정신건강 상담 프로그램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어 그는 "팀원들이 장거리형인지 단거리형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장거리형이 일을 다 해야 한다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거리형이라면 늦은밤에 일할 수 있으니 서로 시간을 조율한다거나 상호존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구글은 재택근무 중에서도 직원들 간 소통하는 '위클리 소셜 미팅'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집들이를 랜선으로 한다던 지, 같이 요리 레시피를 공유한다는 지 온라인 환경에서 직원들끼리 사회적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선택적으로 본인이 원하면 참석하는 방식이다.
마틴 총괄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업무환경의 변화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100% 사무실에 돌아가는 환경이 도래해도, 여전히 '혼합형 모델(재택근무+사무실근무)'이 나올텐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재택근무에 맞게 트레이닝을 하고 관련 팁들을 교육하는 데 집중했다. 마틴 총괄은 "구글은 개인별로 이 사람이 책상 앞에 몇 시간 앉아있는 지, 과업을 얼만큼 완성 했는 지 개별적으로 측정하지 않는다"면서 "거시적인 상황에서 '큰 그림'을 본다. 분기별로 팀 안에서 달성하는 '목표값'을 두면 된다"고 말했다.
마틴 총괄은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없는 미래'와 관련해서 "구글의 경우 직원들의 교류와 소통을 중시하고 협업 가치를 높이 산다"면서 "예전과 달리 일주일에 이틀만 출근하니까 책상은 줄이고 미팅 공간을 늘리는 쪽으로 변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지금의 (팬데믹)상황이 평생 지속 된다면 무엇을 해야 행복할 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시간을 좀 더 갖는다거나, 일할 공간을 잘 마련하거나, 집안을 장식하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상황이) 바뀔 때까지 기약 없이 기다리는 것보다 이런 방식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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