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北 원전 추진 문건, 남북경협 대비한 아이디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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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 파일을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 과정에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산업부가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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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 파일을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 과정에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산업부가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29일 "향후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경우에 대비해 단순하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자료"라고 설명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뽀요이스(pohjois·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뜻)', '북원추'라는 명의 폴더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 북한 전력산업 현황 및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산업부 공무원들이 월성 원전 운영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이사회의 원전 폐쇄 결정 전 "가동중단을 결정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도 드러났다. 2018년 5월23일 작성된 것으로 돼 있는 한 문서에는 "6월15일 한수원 이사회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즉시 가동중단을 결정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수원 이사회가 열리기 약 3주 전이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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