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말씀 균형 잡힌 '사도적 제자' 세우자

2021. 1. 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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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가 사역의 자리가 될 때 교인들은 신이 난다.

사도행전 2장 1~4절 오순절 성령 강림을 중심으로 복음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워진 제자의 분수령을 발견할 수 있다.

사도적 제자는 기도와 말씀의 균형이 잡혀 있다.

사도적 제자는 삶의 모든 자리를 신앙의 자리로 삼고 그곳에서 예배하는 예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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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처치를 지향하라 <4>
박호종 더크로스처치 목사가 지난 15일 비대면예배로 진행된 금요철야 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삶의 자리가 사역의 자리가 될 때 교인들은 신이 난다. 예배당 안에서의 삶과 일터 및 가정에서의 삶이 하나된 성도에게는 자아실현을 이루는 장이 동시에 부르심을 이루는 장이 되기 때문이다.

선교적 교회의 특징은 ‘모이는 교회’로서의 강점보다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강점이 분명하다. 선교적 교회는 성도들을 예배당 안으로 모으는 데 집중하기보다 흩어지는 교회로서 세상으로 성도를 내보내는 것에 집중한다. 그래서 삶의 현장으로 파송하기 위한 훈련에 중점을 둔다.

필자가 시무하는 더크로스처치는 코로나19 발발로 비대면예배를 지속하면서도 여전히 활력이 넘친다. 예배당에 대한 성도들의 사모함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교인들은 모이는 예배가 재개되길 간절히 바라는 한편, 예배당에 오지 못할 때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양 훈련과 양육을 진행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더크로스처치는 코로나19 중에도 모든 면에서 35% 이상 성장했다.

더크로스처치는 창립시기부터 교회의 부르심을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의 회복과 1세기 사도행전 교회의 이중 구조(행 2:46~47)로 강조했다. 그 결과 비대면예배가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흩어지는 교회로서 자연스럽고 능동적이며 힘 있게 시대를 돌파해 가는 은혜 속에 성장하고 있다.

사도적 제자, 성령으로 보내심 받은 제자란 누구인가. 이들은 사도행전 1장 1~2절에 등장하는 ‘먼저 쓴 글’ 속의 주인공과 이제 새롭게 쓰는 글 속 주인공의 극명한 차이에서 정의될 수 있다. 먼저 쓴 글이란 누가복음을 중심으로 한 사복음서를 의미한다. 복음서의 제자들은 사도행전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도행전 2장 1~4절 오순절 성령 강림을 중심으로 복음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워진 제자의 분수령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복음서의 제자도 위대하다. 그들은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해 모든 것을 버리고 3년 반 이상 주님을 따라다니며 함께 있었다. 이처럼 ‘머무르는 제자’의 중요한 핵심이 있다. 주님을 떠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제자는 반드시 주님과 함께해야 한다.(막 3:14) 훈련이 목적이고 배움이 중심이다.

그러나 사도적 제자는 사도행전 1장 1~5절, 8절의 명령을 받은 자들이다. 그들은 하산 명령을 받고 보냄을 받은 제자이다. 사도적 제자는 머무르지 않고 예루살렘뿐 아니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가야 한다.

사도적 제자의 특징은 성령 충만함에 있다. 성령 충만이라 하면 방언기도부터 떠오를 수 있는데 성령 충만한 자는 성령의 내적, 외적 충만을 동시에 가진 자이다. 말씀을 살아내는 능력, 기도를 실제로 할 수 있는 능력, 복음을 증거하는 능력이 성령 충만함에 있다. 사도적 제자는 기도와 말씀의 균형이 잡혀 있다.

이들은 요한복음 4장의 말씀처럼 영이신 아버지께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릴 수 있다. 특정 장소에서가 아니라 삶의 모든 현장에서 예배하는 자이다. 그래서 이들 신앙의 중심지는 예배당이 아니다. 사도적 제자는 삶의 모든 자리를 신앙의 자리로 삼고 그곳에서 예배하는 예배자이다.

성령 충만함을 지켜내는 자,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갈 수 있는 자, 순종으로 임하는 거룩한 능력으로 살아가는 사도적 제자가 21세기에 세워져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더 큰 팬데믹이 올 수 있는 시대에 이들이 하나님 나라를 드러낼 것이다. 이제 대면과 비대면의 한계를 넘어서자. 주일과 평일의 경계와 상관없이 날마다 더 가까이 임하는 하나님 나라를 보이는 교회를 통해 세상은 진정한 회복을 경험할 것이다.

박호종 목사(더크로스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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