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명절 '경록절', 올해는 온라인으로

이은호 2021. 1. 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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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인디 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의 생일을 기념한 '경록절'이 올해는 온라인에서 열린다.

소속사는 "누군가는 이 시국에 큰 이벤트를 준비한다며 손가락질 할 수도 있고, (한경록이) 본인 생일을 크게 홍보하는 것도 쑥스러운 일이지만, 홍대에서 인디밴드들이 겨우 하루 마음껏 마시며 노는 날을 그냥 넘길 수도 없었다"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장벽을 허물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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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경록절 인 더 하우스 이번엔 집에서 놀자’ 포스터. 사진=캡틴락컴퍼니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1세대 인디 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의 생일을 기념한 ‘경록절’이 올해는 온라인에서 열린다.

29일 소속사 캡틴락컴퍼니에 따르면 한경록은 다음달 11일 ‘2021 경록절 인 더 하우스 이번엔 집에서 놀자’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크라잉넛, 윤도현, 잔나비, 조동희, 노브레인, 선우정아, 안예은, 브로콜리너마저 등 국내 가수들과 배우 오정세, 개그맨 박성호 등 75팀이 참여한다. 소속사는 “설 연휴 첫날 정오부터 크라잉넛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5시간 이상 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록절은 2000년대 중반 군에서 전역한 한경록이 작은 치킨 가게에서 둉료 뮤지션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벌이다가 즉흥 공연을 연 데서 시작됐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졌고 지난해에는 홍대 인근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무브홀에서 경록절이 치러졌다. 뮤지션뿐 아니라 맥주 전문 잡지사, 악기 수입회사 등에서도 힘을 보태 잔치를 벌였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브홀을 비롯한 홍대 인근 공연장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뮤지션들의 생계가 어려워지는 등 인디씬이 생사기로에 선 상황이라, 한경록 자신도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소속사는 “누군가는 이 시국에 큰 이벤트를 준비한다며 손가락질 할 수도 있고, (한경록이) 본인 생일을 크게 홍보하는 것도 쑥스러운 일이지만, 홍대에서 인디밴드들이 겨우 하루 마음껏 마시며 노는 날을 그냥 넘길 수도 없었다”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장벽을 허물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팀들은 각자의 집이나 작업실, 연습실, 공연장 등 여러 장소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롤링홀, 네스트나다, 복합문화공간 에무, 제비다방 등 남아 있는 공연장들도 도움을 줬다고 한다.

여기에 디자이너 김기조, 김유진,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연 작가가 디자인한 각종 기념 상품이 캡틴락마켓을 통해 판매된다.

소속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공연장이 문을 닫고 많은 뮤지션들이 공연을 보여줄 무대를 잃었지만, 홍대와 인디씬은 여전히 살아있으며 모두 희망을 가지고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상생과 연대의 목소리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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