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억울함 알까" 아이 셋 50대 가장, 극단선택 후 중태

김유민 2021. 1.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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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50대 가장이 분신해 중태에 빠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쯤 전주시 덕진구의 폐기물처리업체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A씨(51)가 몸에 인화 물질을 끼얹고 불을 질렀다.

A씨는 불을 지르기 전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유서도 다 써놨고 더는 살 수가 없다. 이렇게라도 해야 세상이 억울함을 알아줄 것 같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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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공사대금에 고민한 것으로 전해져


밀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50대 가장이 분신해 중태에 빠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쯤 전주시 덕진구의 폐기물처리업체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A씨(51)가 몸에 인화 물질을 끼얹고 불을 질렀다.

A씨는 불을 지르기 전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유서도 다 써놨고 더는 살 수가 없다. 이렇게라도 해야 세상이 억울함을 알아줄 것 같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인의 신고로 경찰과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몸에 큰 화상을 입은데다 유독가스 흡입으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김모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동생이 빌라 건축에 참여했는데 업체로부터 돈을 받지 못했다“며 “그 금액이 6000만원에 달한다”며 “아이가 셋이나 있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집에도 못 들어가고 밤부터 계속 술을 마시다가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자신도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라며 “해당 건설업체의 공사에 참여한 지역중소업체만 수십 곳으로 전체 체불 규모는 32억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현장과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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