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 이탈..단기조정 지속 가능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박승원 기자 2021. 1.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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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승원 기자]
<앵커>

첫 소식입니다. 코스피가 오늘 급락하며 3,000선이 무너졌습니다. 개인들의 매수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로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이경민 팀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3,000선이 붕괴된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될까요?

<이경민 팀장>

일단 대외 불확실성, 특히 선물지수,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오후 장 들어 낙폭을 확대했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이 외국인 매물로 출회되면서 악순환 고리가 형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조4,000억원을 팔았고, 기관 또한 2,500억원을 매도하면서 코스피 하락 압력을 좀 더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장 초반 반등 시도를 이어갔던 코스피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우면서 결국 3% 하락하면서 2,976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이번 붕괴가 본격적인 조정의 징후인지, 일시조정에 그칠 건지가 관심입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경민 팀장>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긴 호흡에서 중장기 추세가 형성되거나 아니면 추세가 이탈되는 그런 흐름으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필요가 있다라는 분들 앞서 말씀드렸던 수급적인 변수의 근본적인 원인을 보고 있습니다. 어제 마감된 FOMC 회의에서 연준, 미국 중앙은행에서 경기 판단에 대한 부분들을 조금 후퇴시켰습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라는 것을 표망하면서 지금까지 기대감에 올라왔던 증시가 변동성을 키우는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게임스톱, 미국 주식에 신탁된 헤지펀드 수급 이슈들이 가세하면서 수급, 심리, 경기에 대한 불안감들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다음주 월초를 맞아서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인데, 호재보단 악재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놓되 긴 호흡에선 큰 흐름에서 추세적인 흐름인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증시 방향성을 결정하는 변수로 어떤 것들을 눈 여겨 보는 게 좋겠습니까?

<이경민 팀장>

무엇보다 FOMC, 미국 중앙은행 회의에서 말했듯이 향후 백신이 얼마나 빠르게 접종되고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이 생기는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들과 맞물려서 주요국들의 봉쇄정책, 경기 회복세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백신 접종 속도가 굉장히 더디다는 분석이 있고, 백신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뉴스들이 전해지면서 이런 흐름들이 경기 불안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당분간은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지만, 향후 백신 공급이 원활해지고, 접종에 속도가 붙는다면 이런 불안감도 제어될 것으로 보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4분기 실적, 그리고 경기 모멘텀, GDP 성장률은 기저 효과에 의해서 작년 3, 4, 5월에 경기 충격으로 인해 레벨 자체는 굉장히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1분기 중엔 불안감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2분기부턴 경기, 실적 모멘텀이 유입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는게 좋을지도 조언해주시죠.

<이경민 팀장>

개인투자자들은 워낙 많은 투자 성향을 가진 분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렇게 가면 됩니다 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분들은 향후 몇 주 동안 좀 길게는 한 달 정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투자 성향의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긴 호흡에서 투자하시는 분들은 지금 당장 변동성이 커진다고 해도 추세적 상승 흐름에선 건전한 조정, 매수 기회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을 늦출 필요는 있겠지만, 또 한번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단기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긴 호흡에서 접근하는 분들은 매수 기회를 찾아보는 게 아마 2월 증시의 매매 전략으로 유효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팀장님 말씀 잘들었습니다.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이경민 팀장이었습니다.


박승원 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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