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한심' 박재호 발언에..野 "민주당, 반성 기미 없어" 맹공

임주형 2021. 1. 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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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부산시민 한심' 발언을 두고 야당이 비판을 쏟아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박 의원은 부산시민이 특정 언론만 많이 본다며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부산시민을 비하했다"며 "지난해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부산을 '초라한 도시'라며 도리어 그들의 초라한 인식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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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해찬 전 대표도 '초라한 도시'라며 부산 비하"
박재호 "제 본심과..달라 정제되지 못한 발언 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부산시민 한심' 발언을 두고 야당이 비판을 쏟아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박 의원은 부산시민이 특정 언론만 많이 본다며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부산시민을 비하했다"며 "지난해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부산을 '초라한 도시'라며 도리어 그들의 초라한 인식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사퇴로 치러지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부산시민을 모욕했다. 반성의 기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부산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박재호 의원을 향해 "부산 시민들이 아무 생각없이 TV나 신문에 세뇌된다는 말이냐"라며 "부산 시민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사과는 했지만 사과했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친문 세력이 우리 부산 시민을 어떻게 보는지 극명하게 드러냈다"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선 박형준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같은 당 박민식 예비후보 또한 페이스북에서 "박 의원의 부산 시민 무시 발언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부산 시민에 대한 모독이고 오만방자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제까지 김어준 뉴스공장, 유시민 알릴레오 등 선동방송에만 푹 쩔어 계실 건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재호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 등을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언급을 두고 '부산 시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는 취지로 논란이 불거지자,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박 의원은 "제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며 "지난 28년여 동안 부산의 집권세력으로 인해 부산의 위기가 생겼고, 지난 3년간 민주당이 일한 시기에 그래도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부산을 위한 선거인 만큼 나라걱정 보다 부산 걱정을 더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그런 와중에 부산에는 보수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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