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AI와 통화' 유니버스에 비난 빗발.."소름 돋아"

이난초 2021. 1. 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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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출시된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앱 유니버스의 유료서비스 기능 '프라이빗 콜'에 관해 아이돌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가 제작한 케이팝 플랫폼으로 케이팝 아이돌 팬을 대상으로 출시된 앱이다.

유니버스가 제공하는 '프라이빗 메시지'와 '프라이빗 콜' 서비스는 아이돌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를 받거나, 아이돌의 목소리를 본떠 개발한 AI 음성과 원하는 시간에 전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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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홈페이지 캡처


28일 출시된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앱 유니버스의 유료서비스 기능 ‘프라이빗 콜’에 관해 아이돌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가 제작한 케이팝 플랫폼으로 케이팝 아이돌 팬을 대상으로 출시된 앱이다.

해당 앱은 멤버십 이용권을 구매해 아이돌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유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말투 및 호칭, 상황 등을 설정할 수 있어 아이돌을 상품 취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돌의 목소리를 빌려 음성 합성 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음성이 불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유니버스가 제공하는 ‘프라이빗 메시지’와 ‘프라이빗 콜’ 서비스는 아이돌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를 받거나, 아이돌의 목소리를 본떠 개발한 AI 음성과 원하는 시간에 전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유니버스' 공식 트위터 캡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멤버십을 구매해야 한다. ‘프라이빗 메시지’와 ‘프라이빗 콜’은 ‘프라이빗 1인권’부터 제공된다. 1인권을 구매하면 1명의 아이돌과 메시지 및 통화가 가능하며, 원하는 아이돌의 인원수만큼 가격이 달라진다. 프라이빗 1인권은 월 7900원, 6인권은 월 2만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용권을 구매한 뒤에는 옵션을 선택해 원하는 대상과 여러 가지 상황에서 통화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마치 게임 캐릭터를 고르듯 통화할 대상의 말투부터 호칭, 상황 등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투는 낮춤말, 높임말 등을 선택 할 수 있으며 통화 상황은 안부를 묻는 것부터 학교, 회사, 생일, 절친, 일상, 썸까지 다양하다.


서비스를 이용해 본 팬들은 황당하다는 견해다. “프라이빗 콜 진짜 소름 돋는다 ” “사람 같지 않고 기괴하다” “실제 목소리도 아닌데 이걸 돈 주고 들으라니” 등 실제 아이돌이 아닌 그들의 목소리를 활용해 개발한 AI 음성에 부정적이었다.

‘프라이빗 콜’의 통화 내용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한 아이돌과의 통화에는 “집이 어디야?” “왜 내 전화 안 받아? 나 이런 거 싫어하는 거 알잖아” 등 시대착오적인 멘트가 녹음돼 있어 불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팬은 해당 서비스에 대해 “아이돌 팬들을 대상으로 제작하면 무엇이든 다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이 만연하다. 팬들의 바람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서비스”라고 지적했다. 다른 팬 역시 “아무리 아이돌을 상품으로 본다지만 이건 아이돌과 팬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기획이다. 아이돌을 인권도 없는 상품처럼, 팬들을 그저 망상에 빠져 사는 것처럼 만들었다”며 비판했다.

트위터 캡처


또한 아이돌과의 대화 시 자동으로 시작되는 메시지도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한 아이돌과의 대화를 시작하자 아이돌은 “안녕! 나를 선택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한다. 다음과 같은 멘트를 들은 팬은 “사람과 대화할 때 보통은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한다. 이것은 아이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돌 팬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불매 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와 딥페이크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된다.

현재 유니버스 앱을 통해 서비스 중인 아이돌 그룹은 더보이즈(THE BOYZ), 몬스타엑스(MONSTA X), 아이즈원(IZ*ONE), 박지훈, CIX, 강다니엘, 여자아이들, 에이비식스(AB6IX), 아스트로(ASTRO), 에이티즈(ATEEZ), 우주소녀 등이다.

이난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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