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맛집 '금돼지식당'..'라이프스타일' 기업이 꿈?
BTS 정국,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본인의 SNS에 올릴 정도로 애정을 보이는 ‘금돼지식당’. 서울 약수역 인근 단일 3층 건물에 위치한 이곳은 매번 줄서서 먹어야 하는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 시국이 계속되는 요즘도 이 집만큼은 여전히 한창 기다려야 자리가 날 정도로 건재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식당이 단순히 지역 맛집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이마트 피코크와 손잡고 첫선을 보인 HMR 제품 ‘금돼지식당햄’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나오자마자 추석 선물용 1000세트를 만들었는데 바로 매진됐다. 그 다음 설에는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렸는데 또 완판됐다.
그래서 매달 정기적으로 캔 형태 금돼지식당햄을 내놓고 있는데 매회 만 개 이상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재우 금돼지식당 공동대표는 “초도물량이 나오자마자 바로 매진돼 한동안 품절 상태가 계속 됐다. 이후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피코크 제품군 내 밀키트 최상위 인기 상품에 랭크돼 있다”라고 소개했다.
“금돼지식당을 먼 곳에서 찾아주시는 손님들 그리고 금돼지식당에 와보고 싶어 하는 잠재 고객에게 더 많이 소개하고 싶어 HMR 제품을 준비했어요. 다만 개인 식당 차원에서 현장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을 만들기 쉽지 않았습니다. 2019년 초 방법을 고민하던 때에 이마트 측에서 함께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왔어요. 금돼지식당이 소비자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 유통기한에서도 좀 더 여유가 있는 제품을 찾다 캔 햄부터 만들었지요. 캔 햄으로 인지도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김치찌개까지 내놓자 더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추가로 가정에서도 금돼지식당 고기를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박수경 금돼지식당 공동대표는 “이제 식당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장소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판단했다. 단순히 ‘밥 한 끼’ 떼우는 곳이 아닌 ‘식문화’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금돼지식당’이 인식되길 바랐다. 이를 위해서는 ‘금돼지식당’ 브랜드가 먹고 입고 자고 즐기는 삶의 일부분에 자연스레 녹아들어가야 한다고 봤다. 패션 브랜드 TBJ와 컬래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세를 몰아 하루의 시작과 끝을 '금돼지식당'과 함께 해주겠다는 의미에서 침구브랜드 '대구1988'과 협업,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새 침구 제품은 미스코리아 출신 박가원씨가 전개하는 e커머스 '모두가원해' 플랫폼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자동차 방향제처럼 오감을 자극하는 제품으로까지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 있다. 소비자의 ‘의식주’와 함께하는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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