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 축포 17일 만에 코스피 3000선 붕괴

전성필 2021. 1. 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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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 매도세에 밀리면서 3% 넘게 급락하며 3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 넘게 상승했었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에 크게 하락하며 '삼천피' 시대의 축포를 터뜨린 지 거래일 기준 17일 만에 2900선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폭탄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 급락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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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發 증시 불안에 코스피 지수 급락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 매도세에 밀리면서 3% 넘게 급락하며 3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 넘게 상승했었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에 크게 하락하며 ‘삼천피’ 시대의 축포를 터뜨린 지 거래일 기준 17일 만에 290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137포인트 넘게 오르내리며 큰 변동 폭을 보이기도 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2.84포인트(-3.03%) 하락한 2976.2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9.68포인트(0.32%) 오른 3078.73에 출발했지만, 장중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결국 3000선이 붕괴됐다. 오후 들어선 2962.70까지 추락하며 3%대로 낙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일(2968.21) 이후 거래인 기준 17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신년사를 통해 코스피 지수 3000선 돌파를 기념하며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지 14일 만이기도 하다.

지난 2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회복세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추가 부양책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을 촉발한 게 주효했다. 또 미국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 간 맞대결이 붙은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가 시장 과열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 점도 국내 증시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대거 이탈했다. 외국인은 1조441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여기에 기관도 25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거들었다. 반면 개인은 1조79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폭탄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 급락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89%, 대만 가권 지수가 각각 1.80%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게임스톱 사태 등 미국에 촉발된 시장 악재가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도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수급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관련 뉴스가 쏟아지다 보니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가운데선 SK이노베이션(1.27%)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LG전자(-6.99%), 기아차(-6.46%), 삼성에스디에스(-6.01%), LG디스플레이(-5.43%), 삼성바이오로직스(-5.37%)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2% 넘게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2.50포인트(3.38%) 급락한 928.7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22포인트(-0.53%) 내린 980.70에 개장해 장중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 21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은 771억원, 기관은 109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11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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