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진보주의자의 허언? 번지수 틀렸다..'녹물' 아닌 '눈물'이 먼저다"

오주연 2021. 1. 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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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가 먼저 돌봐야할 곳은 녹물을 흘리는 곳이 아니라 눈물을 흘리는 곳"이라면서, 자신의 선거 공약에 '선민사상과 감성팔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29일 우상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정치 블로거가 23억 녹물 아파트를 안타까워하는 나경원 후보에 대한 나의 비판에 대해 '운동권 특유의 선민사상과 이분법적 선·악 개념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전형적인 80년대 진보주의자의 허언'이라 썼다"고 언급하며 "착각은 자유"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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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가 먼저 돌봐야할 곳은 녹물을 흘리는 곳이 아니라 눈물을 흘리는 곳"이라면서, 자신의 선거 공약에 '선민사상과 감성팔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29일 우상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정치 블로거가 23억 녹물 아파트를 안타까워하는 나경원 후보에 대한 나의 비판에 대해 '운동권 특유의 선민사상과 이분법적 선·악 개념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전형적인 80년대 진보주의자의 허언'이라 썼다"고 언급하며 "착각은 자유"라고 일갈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장에 나선 사람으로서 23억 아파트 녹물보다 23만 반지하 서민의 주거를 먼저 돌보자는 말이 진보주의자의 허언으로 들렸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본질은 부동산 집값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끝에서 냉혹한 현실을 견뎌내는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갖자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내 몸의 아픈 곳이 가장 중요한 곳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가 먼저 돌봐야할 곳은 녹물을 흘리는 곳이 아니라 눈물을 흘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 의원의 반박은 '시무 7조'를 쓴 익명의 논객 조은산의 비판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우 의원의 기사를 실으면서 "감성팔이 어법에만 능통할 뿐 현실 감각은 전무하다시피 한, 무가치한 정치인들은 이미 국회에 쌔고 쌨다"며 "23억 아파트와 23만 반지하 서민과의 경제학적 상관관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니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먼저 23만 반지하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기어이 박살 내 버린 건 누구인지 알고 계시는가 묻고 싶다"면서 "집값 잡기에는 하등의 관심도 없고 반지하 서민으로 감성팔이나 내세워 표심이나 긁어모려는, 국민을 기만하는 작태의 교범은 민주당의 교과서 무슨 과목, 몇 권, 몇 편에 나오는 내용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먼저 국민이 현명해져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감성팔이든 퇴폐라는 비아냥이든 그 이상의 모든 것도 할 수 있고,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이 땅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해야할 책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대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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