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잔류' 이대호, "은퇴 전 우승이 유일한 목표"

배영은 2021. 1.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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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대호(왼쪽)가 29일 원 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뒤 이석환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39)가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계약 조건은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이다.

롯데는 29일 이같이 발표하면서 "이대호가 해외 진출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해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또 핵심 베테랑 선수로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선수의 경력을 예우하고 존중하는 뜻이 담긴 계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계약 후 "팬 여러분들이 많이 걱정하신 거로 안다. 계약이 늦어져 정말 죄송하다. 캠프 개시 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17년 동안 '롯데맨'으로 활약하게 됐는데,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돼 구단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계약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계약 규모를 두고 이견은 없었다. 만남 자체가 늦었고 은퇴 시기를 조율하느라 소식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대호의 이번 계약에는 연간 1억원의 우승 옵션이 포함된다. 그는 "2년 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현역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팀이 우승했을 때 수령하게 될 1억원을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100% 기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국가대표 4번 타자 출신이자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뒤 15시즌 동안 통산 1715경기에 나서 타율 0.309, 홈런 332개, 1243타점을 올렸다. 통산 홈런과 타점 모두 역대 롯데 타자 중 1위다. 지난 시즌에도 110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 역할을 소화했다.

이대호는 "남은 2년간 팀의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겠다. 후배들을 위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모두 전해주고 싶다"는 다짐을 남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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