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체질개선 가치근육 키워 투자 빌드업

이종길 2021. 1. 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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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맞춤형 정책금융제도
콘텐츠 가치평가 투자 유치 지원, IP 등 맞춤형 보증제도 추가 실행
피칭 역량 강화, 투자매칭도 지원

콘텐츠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았다.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로 창작자와 소비자의 경계는 사라졌다. 디지털화와 비대면 소비문화에 적합한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익숙하지 않은 도전은 뱃심과 담력만으로 부족하다.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다. 고용 안정화와 재원 확보로 창작을 이어갈 동력이 축적돼야 한다.

콘텐츠 창작자들의 트레이너격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5일 맞춤형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투자지원, 융자지원, 투융자연계로 구분되는 콘텐츠 정책금융 제도가 그것이다. 긍정적 효과로 이어진 정책은 강화하고 새로운 지원은 추가해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영준 원장은 "콘텐츠 기업들의 만성적 재원 부족을 해소하는 정책금융 확충에 배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혁신적인 사업 정비로 업계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 수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콘텐츠 가치평가= 투자지원의 핵심은 콘텐츠 가치평가다. 게임·방송·영화·뮤지컬·애니메이션(TV용)·웹툰의 완성·흥행 등 사업 가능성을 평가하고, 투자사·금융권 추천으로 콘텐츠 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한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거나 기획·제작·유통 계획이 있는 기업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백승혁 정책금융팀장은 "등급평가와 경제성평가, 현장실사를 바탕으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투자사에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라며 "평가에 6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콘진원은 연계 펀드로 1억~10억원 내외의 투자를 유인한다. 이미 2호 펀드(캐피탈원)를 운용하고 있으며 하반기 목표로 3호 펀드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 은행과 벤처캐피털에 보고서를 추천하고, 투자자 워크숍 개최로 우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등 투자 가능성도 높인다. 백 팀장은 "콘텐츠 기업의 투융자 확대 및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특화보증= 콘진원은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게임·방송·애니메이션·영화·음악·공연·만화·출판·캐릭터·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기업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 차원에서 기획(최대 3억원), 제작(최대 5억원), 사업화(최대 10억원) 등에 특화한 맞춤형 보증제도를 실행해왔다. 은행과 협약해 융자 시 최대 1년간 대출금 이자(이차보전 2.5%p 내외)도 지원했다.

아울러 문화산업완성보증으로 유통사와 계약을 체결한 콘텐츠 기업의 프로젝트 완성자금을 15억원 내외로 뒷받침했다. 올해 지원 범위는 더 넓어진다. 지난해 첫 발을 뗀 콘텐츠IP보증은 본격화하고 K콘텐츠혁신성장보증도 새롭게 선보인다.

콘텐츠IP보증은 콘텐츠IP 활용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콘텐츠)의 콘텐츠IP 라이선싱 사업화 자금 지원 제도다. 콘텐츠IP란 콘텐츠 분야의 저작권·상표권·디자인권 등 지적 창작물로서 권리를 인정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식재산이다. 원소스 멀티유스(OSMU) 콘텐츠 제작이나 라이선싱 제품 생산·서비스 기업은 콘진원 추천위원회를 거쳐 신용보증기금에 추천되면 10억원 내외에서 운전·시설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콘텐츠IP의 권리자와 권리 양도·이용 계약으로 콘텐츠IP 라이선싱 제품을 생산·서비스하고자 하는 이종기업(제조·서비스업 등)도 이용이 가능하다.

K콘텐츠혁신성장보증은 K콘텐츠혁신성장 프로젝트에 대한 보증지원이다. 해외 현지 기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기존 대면 콘텐츠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기획·제작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특화한 콘텐츠 제작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대상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지능형로봇·증강현실(VR)·가상현실(AR)·홀로그램·미디어파사드 등 특수목적 기술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는 신기술융합 콘텐츠 기업도 포함된다. 보증 한도는 최대 10억원, 기간은 최대 5년이다.

백 팀장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디지털 경제 확산 기조를 반영해 조성한 금융상품"이라며 "기업으로부터 보증신청을 받으면 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용보증기금에 추천하고, 신용보증기금에서 발행하는 보증서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피칭플랫폼 ‘KNock(케이녹)’= 콘진원은 맞춤형 통합IR 프로그램과 피칭행사로 콘텐츠 기업의 투자유치도 지원한다. 대상은 콘진원으로부터 제작과 창업, 입주 등을 지원받는 기업이다. 기업별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모의피칭·멘토링 등으로 피칭 역량 강화도 꾀한다. 이어 콘텐츠기업 투자유치 피칭행사인 ‘KNock(케이녹)’으로 모의피칭 우수기업에 피칭 기회를 부여하고 1:1 네트워킹·기업 DB 활용 등으로 투자 매칭도 지원한다.

백 팀장은 "5월부터 IR교육·모의피칭·피칭클리닉 등을 진행한 뒤 9~11월에 KNock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정책금융 제도는 자금 지원뿐 아니라 콘텐츠 기업과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적"이라며 "많은 기업이 피칭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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