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구멍..3~4월 4차 유행 온다" 전문가들 경고

김지희 2021. 1. 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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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 469명으로 이틀째 4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IM선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조금 늘어나는 모습이지만, 1000명대가 이어진 지난달과 비교하면 일단 3차 유행의 정점은 지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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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 정점 지났다" 평가
설·개학·피로감..변이 바이러스 등 곳곳에 뇌관
봄철 팬데믹 재발 우려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 469명으로 이틀째 4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IM선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조금 늘어나는 모습이지만, 1000명대가 이어진 지난달과 비교하면 일단 3차 유행의 정점은 지났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재확산세에 비춰보면 변이 바이러스나 숨은 감염, 1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와 방역지침에 대한 피로감 등 4차 유행의 불씨가 될 만한 뇌관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숨은 감염·방역 피로감이 관건= 전문가들은 3월 이후를 가장 우려한다. 다음 달 설 연휴 동안 가족·지인간 접촉 및 이동량이 늘게 되면 최대 2주의 잠복기를 거쳐 3월부터 그 여파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오는 3월에는 학교들이 문을 연다. 전날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초등학교 1~2학년을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난해보다 등교를 보다 넓게 허용키로 하면서 우려도 더 높아졌다. 특히 최근 집단 감염의 양상을 볼 때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적지 않아 확산세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에도 태권도장, 직장 등 지역사회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도 20%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한다"며 "새 학기가 시작되면 이동량이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 작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차, 2차 유행 이후 휴지기의 하루 확진자 수는 각각 10명, 30명 수준이었다"면서 "3차 유행 이후에는 해당 수치가 더 높아진 만큼 그 선에서 다시 시작되는 4차 유행은 더 많은 확진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고강도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쌓인 사회적 피로감도 걸림돌이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차 유행의 위험은 언제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방역을 잘 유지하도록 하는 것 외에 묘수가 없다"며 "그 사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힘든 부분이나 국민들의 방역 피로감 등을 고려해 방역 상태를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공백·4차유행 대비해야=또 다른 문제는 ‘백신 공백’이다. 백신 접종은 내달부터 시작되는데 일반인 대상은 사실상 5월 이후에나 접종이 본격화 된다. 해외 사례에 비춰볼 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지도 미지수다. 최근 유럽과 일본, 홍콩 등 백신 접종이 가시화한 국가들 대부분 백신 공급 지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탓이다. 본격적인 백신 수급은 2분기에나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천 교수는 "현재 상황에선 백신 확보가 제일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손에 쥔 백신이 없다"면서 "이미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이스라엘을 제외하고는 수급이 제대로 안 돼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3~4월 ‘백신 보릿고개’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해외 사례를 보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해도 당초 예상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백신업체들의 생산상황 등 고려할 것들이 많아 다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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