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굳히기 들어간 與..내부 정리 중인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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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이슈 선점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부산을 방문, 본격적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이낙연 대표는 서부산의료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통해 공공의료시설 건립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가덕신공항 관련 이슈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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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PK·TK 교통정리로 고심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전진영 기자] 가덕도신공항 이슈 선점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부산을 방문, 본격적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이낙연 대표는 서부산의료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통해 공공의료시설 건립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가덕신공항 관련 이슈를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는 갈 길을 가겠다"며 내부 의견이 분분한 야당을 향해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부산 시민 여러분께 더 이상의 희망고문을 드리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 제1야당도 동참하겠다고 빨리 약속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공공의료원인 서부산의료원 건립에도 속도를 낼 것임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부산을 방문해 서부산의료원 예타 면제를 시민여러분께 약속 드렸다. 그리고 그저께 국무회의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면제가 확정됐다"며 "의료원이 건립되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과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등 개선에 큰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회의를 마친 뒤 건설 부지를 방문, 현장을 점검한다.
여당이 가덕신공항 관련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겠다며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정작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가 텃밭인 국민의힘은 내부 교통정리로 갈팡질팡하는 상황이다. 대구시당위원장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밀양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인 반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이언주 전 의원은 전날(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조건부 사퇴’를 내걸었다. 지도부 역시 PK와 TK 어느 하나도 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곽 의원을 향해 "신공항 문제를 TK와 PK 지역갈등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국운이 달린 일인데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제대로 된 입장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제1야당 지도부가 국가가 아닌 몇몇 지지 지역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인상은 그만 줘야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박홍배 최고위원도 "법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며 지도부를 공격하는 예비후보들과, 밀양에 맞불 공항까지 추진하겠다는 TK의원들 틈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좌고우면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해도 시민들이 믿어줄지 의문"이라며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1일 부산을 찾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가덕신공항에 대한 당론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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