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英, 아스트라 '고령층 효과' 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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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국의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코흐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고령층에 대한 예방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며 접종 권고 대상을 18~64세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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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 연령층 효과 있다"
EMA도 고령층 배제 가능성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독일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기로 했다. 영국은 이에 모든 연령대에서 효과가 있다며 유럽이 제기해온 ‘고령층 무용론’을 정면 반박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국의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코흐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고령층에 대한 예방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며 접종 권고 대상을 18~64세로 한정했다.
유럽에선 독일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작다는 주장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독일 일간 한델슈타트·빌트는 지난 25일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65세 이상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예방효과가 8%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유럽의약품청(EMA)도 고령층을 접종 대상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은 "특정 연령대에 초점을 맞춰 사용을 승인하자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한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 연령층에 효과가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독일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든 연령대에서 뛰어난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해 11월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한 데이터에 따르면 고령층은 백신 접종에 따른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면서 "2차 접종 이후에는 고령층 항체 생성이 100%에 달했다"고 반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놓고 유럽과 영국이 부딪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연합(EU)에 올해 1분기에 공급하기로 한 8000만회분 중 3100만회분만 납품하겠다면서 영국에는 1주 내로 200만회분을 차질없이 공급하겠다고 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 우선 물량을 대기 위해 공급을 미루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생산되는 물량 중 일부를 유럽에 공급할 것을 요구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에 "영국이 EU에 남았다면 더 안타까운 상황을 맞았을 것"이라며 영국과 EU 간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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