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 규제 완화에도 답답한 속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으로 태블릿PC 등 무선으로 케이블TV를 볼 수 있도록 정부 규제가 완화되지만 케이블TV업계에는 낙관과 비관이 혼재돼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사용료 분쟁이 TV에서도 안 끝났는데 이제는 태블릿PC까지 확장되다 보니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콘텐츠 제작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PP쪽이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도 십분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규 가입자 유치 기대감에도
전용 태블릿PC 개발 부담
콘텐츠 사용료 분쟁도 고민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앞으로 태블릿PC 등 무선으로 케이블TV를 볼 수 있도록 정부 규제가 완화되지만 케이블TV업계에는 낙관과 비관이 혼재돼 있다. 신규 가입자 유치 기대효과는 긍정적이지만 전용 태블릿 PC 개발·보급 고민과 콘텐츠 사용료 분쟁에 따른 부담이 상존한다.
29일 케이블TV업계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8일 행정예고한 ‘유선방송국설비 등에 관한 기술기술’ 고시 개정안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현행 ‘텔레비전 수상기로 방송신호를 전달하는 셋톱박스’로 한정한 가입자 단말장치의 정의를 ‘유선방송 서비스 시청을 지원하기 위한 장치’로 확장하기로 했다. 방송신호를 단말장치 등에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망 접속 규격에 무선접속방식(와이파이)도 허용한다.
우선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유아동·초등 자녀를 둔 3040 신규 소비자 유치가 쉬워질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키즈 콘텐츠에 강한 이동통신 3사가 모회사로 있는 케이블 TV 업체들의 경우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G헬로비전은 작년 3월부터 헬로tv를 통해 LG유플러스의 U+tv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SK브로드밴드 역시 Btv 케이블TV(옛 티브로드 케이블TV)를 통해 키즈 콘텐츠 ‘Btv 젬 키즈’를 선보였다.
반대로 셋톱박스 역할을 대신할 단말장치가 필요한 케이블TV 산업 구조상 전용 태블릿 PC를 대신 보급해야 한다는 부담도 커졌다. N스크린 방식의 IPTV가 아닌 케이블TV는 방송신호를 받을 수 있는 단말기가 반드시 필요한 기술적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TV용 콘텐츠 사용 수수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블릿PC까지 분쟁 조정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케이블TV는 물론 IPTV까지도 지상파TV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업계 등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업계 협의체가 작년 출범했지만 구성원만 바뀔뿐 유의미한 합의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케이블TV 업체는 셋톱박스를 2~3년 등 일정 기간 약정을 맺고 임대해주는 방식을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대상이 태블릿PC로 바뀌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사용료 분쟁이 TV에서도 안 끝났는데 이제는 태블릿PC까지 확장되다 보니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콘텐츠 제작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PP쪽이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도 십분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뜯지도 않은 택배만 2억원 어치…퇴직 후 쇼핑중독에 빠진 60대 여성 - 아시아경제
- 장모와 해외여행 다녀온 승무원 아내…삐친 남편은 "우리 엄마는?" - 아시아경제
- 혐한발언 쏟아내던 장위안, 한국 와선 "본의 아니었다" 태세전환 - 아시아경제
- 유모차 끌다 얼음 든 컵을 카페앞에 '촤악'…"어머니, 애들이 보고 배워요" - 아시아경제
- 한국인만 알게끔 외계어로 쓴 리뷰…챗GPT에 돌려보니 "이게 되네" - 아시아경제
- "반려견 출장안락사 안 되는데"…강형욱 해명에 수의사들 '갸우뚱' - 아시아경제
- 미리 받은 돈이 무려 125억…김호중 공연강행 이유였나 - 아시아경제
- "여자 혼자 산에 오면 안돼"…여성유튜버 나홀로등산 말린 중년여성 - 아시아경제
- "수능 1등급 4800명 모두 의대갈 수도"…이준석, 서울대 강연 - 아시아경제
- 1억 때문에 친구를 잃을 순 없다…약속대로 당첨금 나눈 미국 남성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