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면 죽는다', 아쉬운 시청률‧아쉽지 않은 조여정의 연기 [종영]

조혜진 2021. 1. 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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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가 끝내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25년 전 어머니(윤유선 분)를 잃고 아버지의 성을 버렸던 강여주(조여정)가  바람을 피워 자신과 어머니를 불행하게 만든 아버지를 무너뜨리는 복수를 완성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조여정, 고준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 조합과 신예 김영대, 연우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이목을 모았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조여정은 이번에도 제 몫 이상을 해내며 강여주 그 자체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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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바람피면 죽는다’가 끝내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조여정의 연기만큼은 기복 없이 16회를 꽉 채웠다.

지난 28일 종영한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를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25년 전 어머니(윤유선 분)를 잃고 아버지의 성을 버렸던 강여주(조여정)가  바람을 피워 자신과 어머니를 불행하게 만든 아버지를 무너뜨리는 복수를 완성했다. 한편, 강여주의 남편 한우성(고준)은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강여주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 생각, 곳곳에서 덮쳐오는 위협을 강여주가 꾸민 것으로 의심하고 흥신소에 강여주의 살인청부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후 한우성은 강여주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정치를 하도록 허락하고, 차수호(김영대)를 주변에 붙여 위기에서 구하도록 한 사실을 알게 됐다. 한우성은 뒤늦게 외도를 후회하고 반성했지만, 강여주는 곽정문(김민상) 소장으로부터 한우성이 자신의 살인청부를 의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믿었던 한우성의 외도를 알게 된 후였다. 결국 강여주가 귀가한 한우성을 칼로 찌르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충격을 안겼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조여정, 고준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 조합과 신예 김영대, 연우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이목을 모았다. 또한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황금빛 내 인생’ 등을 연출한 김형석 PD와 지상파 첫 시즌제로 큰 사랑을 받은 ‘추리의 여왕’ 이성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도 드라마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극 초반 시청률은 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지만, 점차 하락해 6회부터는 3, 4%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그간 시청자들을 의문스럽게 만든 모든 ‘떡밥’을 회수했지만, 루즈한 중반부 탓에 이탈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채 마지막까지 저조한 시청률로 아쉽게 막을 내렸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조여정은 이번에도 제 몫 이상을 해내며 강여주 그 자체로 자리했다. 서너 페이지에 한 명쯤 죽어 나가는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 강여주로 분한 조여정은 매회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로 극에 미스터리를 배가시켰다. 

또한 조여정은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아픔, 남편 한우성을 끝까지 믿었지만 배신을 당하는 강여주의 깊은 곳에 자리한 외로움을 표현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서늘한 표정의 강여주 자체가 되어 날카로운 눈빛 연기로 복합적인 감정을 전달하고, 엉뚱함까지 갖춘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며 마지막까지 믿고 보는 연기를 입증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바람피면 죽는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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