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수비 줄부상, 클롭 "마팁 또 다쳤다, 믿을 수가 없다"

위르겐 클롭 감독(리버풀)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수비진 구성에 고민을 내비쳤다. 조엘 마팁이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토트넘을 3-1로 꺾었다. 5경기 무패 행진 뒤에 승리를 따내며 순위 경쟁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중요한 승리에도 클롭 감독은 한숨을 내쉰다. 수비진에 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초반 버질 판다이크와 조 고메즈를 차례로 잃었다. 

마팁 역시 잦은 부상으로 꾸준히 수비진을 지키지 못했다. 리그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0경기에 출전 불가 사태였다.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던 파비뉴가 수비로 내려오고, 때론 조던 헨더슨이 보직을 바꿔야했다.

이번 토트넘전에서 클롭 감독은 마팁과 헨더슨을 내세웠다. 판다이크와 고메즈의 복귀는 아직 시일이 더 필요한데, 파비뉴마저 다쳤기 때문이다. 유망주 리스 제임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경기에서 실수를 저질러 큰 경기에 투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반 45분 만에 마팁이 내서니얼 필립스로 교체됐다. 이번에도 부상이다. 승리는 했지만 계속 이어지는 촘촘한 일정에 클롭 감독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분간 마팁의 결장이 예상된다.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클롭 감독은 "마팁이 발목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고, 경기를 뛸 가능성은 없다. 발목 인대를 다쳤다"며 몇 경기 결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모든 걸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줄곧 고민해 왔다. 나는 까다롭진 않다. 하지만 우리는 적절한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1월 이적 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 "여전히 선수는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수비 라인에는 많지 않다. 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잦은 부상이 벌어지는 불운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현재 리버풀의 부상은 수비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