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귀멸의 칼날', 코로나19 시기 한국 관객이 응답한 애니메이션

류지윤 2021. 1. 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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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한국 신작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 빗장을 잠근 사이, 두 편의 해외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접수했다.

이 중 두 편의 애니메이션 관객수만 12만 9593명이다.'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은 누적 발행 부수 1억 2000만부를 돌파한 만화 '귀멸의 칼날'의 첫 극장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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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개봉의 칼날' 누르고 다시 박스오피스 1위 탈환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2월 3일부터 CGV·롯데시네마 확대 상영
일본서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흥행 수익 3912억원

극장가 한국 신작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 빗장을 잠근 사이, 두 편의 해외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접수했다. '소울'과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봉한 '소울'의 누적관객수는 59만 8032명이다. 지난해 12월 23일 개봉해 극장가 구원투수로 기대됐던 '원더우먼'의 누적관객수 54만 5499명을 가뿐히 제친 수치다. 극장가도 지난 11일 1만 776명으로 전체 관객수 최저치를 찍으며 1~2만대를 맴돌다가 '소울' 개봉 이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소울' 개봉 첫 주말인 23일과 24일에는 각각 13만 950명, 12만 4884명을 동원, 극장가 일일 전체 관객수 15만 4890명, 14만 8725명을 기록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은 메가박스 단독 개봉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날 6만 6581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등장했다. 이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과 '소울'의 시너지로 27일 극장 전체 관객수는 16만 6328명을 기록했다. 이 중 두 편의 애니메이션 관객수만 12만 9593명이다.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은 누적 발행 부수 1억 2000만부를 돌파한 만화 '귀멸의 칼날'의 첫 극장판이다. 지난해 10월 16일 일본 개봉 후 19년간 일본 역대 흥행 1위를 지켜왔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새롭게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은 현재도 일본에서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며 총 365억엔(한화 391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8일 '소울'이 3만 8284명으로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 '귀멸'이 2만 6828명으로 2위로 순위가 뒤바뀌며 두 작품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체 관람객 수는 8만 5421명으로, 두 작품의 등장 전보다 여전히 높은 숫자다.


두 애니메이션이 화제성 높은 신작이 없는 사이를 파고든 것이 가장 큰 흥행 요인으로 꼽히지만,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가슴 뚫리는 통쾌함을 가져다준 점과 각각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소울'은 믿고보는 디즈니 픽사 작품답게 완성도 높은 퀄리티와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죽음 앞에 서게 된 조와 영혼 22가 지구를 탐험하는 이야기로 삶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우며 거대한 목표가 아니어도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관객들이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는 감상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쇼 시대인 1912년, 탄지로가 귀신에 의해 부모님이 살해되고 남은 여동생마저 악마로 변하자 이를 되돌리기 위한 통쾌한 활약이 담긴 '귀멸의 열차:무한열차편'은 성장 서사와 액션이 조화를 잘 이뤘다는 평이다.


작품 속 욱일기가 연상되는 주인공 탄지로의 귀걸이에 대해 비판이 있긴 하지만, '귀멸의 칼날'의 TV용 애니메이션이 지난해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에서 서비스돼 국내 팬층이 탄탄했던 점이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런 점은 메가박스 단독 개봉으로 출발해 이례적으로 CGV, 롯데시네마에서 2월 3일부터 확대 상영을 결정하게 만들었다.


'새해전야', '아이' 등 포진돼 있는 설 연휴 전까지 마땅한 신작이 없는 상황으로, '소울'과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의 흥행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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