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VAR 손흥민, 불운의 시작·끝은 고립

김평호 2021. 1. 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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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리버풀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26일 위컴과의 FA컵 4라운드 경기에 9일 만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체력을 충분히 끌어 올린 상태서 이날 리버풀전에 나섰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손흥민은 3분 만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됐고,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기 이전 손흥민의 왼발이 상대 수비수보다 앞선 것으로 판단 돼 득점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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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분 만에 골망 흔들었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 취소
케인 부상 교체 이후 원톱 역할 수행했지만 후반전 슈팅 제로
리버풀전에 나선 손흥민이 상대 수비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리버풀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시즌 4패(9승 6무) 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그대로 승점 33에 머물며 4위 재진입에 실패했다.


지난 26일 위컴과의 FA컵 4라운드 경기에 9일 만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체력을 충분히 끌어 올린 상태서 이날 리버풀전에 나섰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손흥민은 3분 만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듯 보였다.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문전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 왼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됐고,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기 이전 손흥민의 왼발이 상대 수비수보다 앞선 것으로 판단 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때만 해도 득점을 취소시킨 VAR 판독이 불운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전반 7분 하프라인 부근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 전반 20분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로 상대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전반 21분에는 또 한 번 기습적인 공간 침투에 이어 왼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이 리버풀전 패배 직후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 뉴시스

홈에서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하려 했던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피르미누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찜찜하게 마쳤다. 급기야 전반 막판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했던 케인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되면서 손흥민의 부담이 늘어났다.


케인이 빠지자 손흥민은 원톱으로 배치됐고, 이때부터 외로운 싸움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철저히 고립됐고, 패스 줄기도 원활하지 않으면서 제대로 공을 잡지 못했다. 결국 후방까지 내려와서 볼 터치를 가져갔지만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이 라멜라와 베일을 투입시켜 손흥민을 지원하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영혼의 파트너 케인이 빠지자 홀로 고립된 손흥민은 후반전 슈팅 한 번 때리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후반전 수비 불안감을 노출한 토트넘은 리버풀의 위협적인 공격에 추가로 2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전반 3분 손흥민의 득점이 인정됐다면 이날 경기 양상은 다르게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야속한 VAR에 손흥민도 팀도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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