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겨낸 140만 명, 직장이 그들을 응원해야 한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2021. 1.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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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은 국내에 140만 명이 넘는다.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과 비교)은 70.3%로, 약 10년 전(54.2%)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암을 진단받고 치료한 뒤 이전보다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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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 넘어선 현대 암.. '재활' 위해선 공동체 노력 절실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를 위해서는 우울감 등 심리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은 국내에 140만 명이 넘는다.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과 비교)은 70.3%로, 약 10년 전(54.2%)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점점 더 올라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암 생존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이들에게 필요한 게 뭔지 짚어봤다.

◇암 생존 후 대다수가 우울·피로 느껴

암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다. 지난 12월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6대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생존율은 미국, 영국, 일본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암은 이제 극복 가능한 병이 됐다. 암을 진단받고 치료한 뒤 이전보다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암 생존자들은 여러 문제를 겪는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심리적인 문제다. 암을 다 이겨낸 후에도 ‘2차암이 생기진 않을까’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나’ 등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유방암 생존자의 우울 정도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중증도 이상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이 25%였고, 경도의 우울감도 41.1%가 겪고 있었다.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66.1%가 중증도 이상의 피로를 호소한다. 암 생존 후 정신 건강을 보살피지 않으면 사회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암 생존자가 불안·우울을 떨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지켜야 할 게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음식을 바르게 먹고, 금연·절주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여기에, 봉사활동이나 종교 생활을 병행하면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주 2~3회 10분간 하다가 익숙해지면 주 5회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과로는 금물이다.

◇암 생존자 복귀 위해 사회적 지지 필요

암 생존자가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를 인지하고 적극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환자의 직업 복귀에 대한 인식과 형황을 분석한 적이 있다. 암 환자 직원이 직장에 복귀하기 위해 재활 기간이 필요한 경우, 사업장 관리자가 직원의 재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지 묻는 질문에 40.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업장의 지원과 배려가 불충분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조사를 실시한 분당서울대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암 생존자는 재활 및 훈련을 통해 직장에 복귀할 만큼 충분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직장 및 사회에 복귀 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 지지’ 국가 사업 참여도 도움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사업이라는 게 있다. 암 생존자의 자기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회복 탄력성을 증진해 사회적 복귀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국립암센터가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지정돼 있고, 전국에 12곳의 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있다. 암 치료를 받고 생기는 다양한 신체·정신 문제를 줄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해준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에 참여하면 여러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게 ▲불안 다스리기 ▲변한 삶에 적응하기 ▲영양·식생활 관리하기 ▲피로·만성질환 진료 등이다. 참여를 원하면 거주 지역의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표 참조>에 방문하거나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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