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난, 전북 안개, 포항-대구 흐림? 대진표로 본 ACL 기상도

김희선 2021. 1.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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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체로 맑음, 일부 흐림.'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K리그 4개 팀이 받아든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 추첨 기상도다. AFC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1 ACL 본선 조 추첨 결과 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 FC의 조별리그 대진표가 완성됐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대진운이 가장 무난해 보인다. 울산은 BG 파툼 유나이티드(태국), 비엣텔(베트남)과 함께 F조에 묶였다. 남은 한 자리는 베이징 궈안(중국)과 브리즈번 로어(호주)-카야(필리핀)전 승자 간 플레이오프(PO) 맞대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같은 조에 편성된 파툼은 2020~21시즌 태국 1부리그 1위에 올라있는 팀이고, 비엣텔은 지난해 베트남 1부리그 우승 팀이다.

K리그 4연패의 주인공 전북은 감바 오사카(일본), 시드니 FC(호주),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김영권과 주세종이 속해 있는 감바 오사카는 지난 시즌 J리그 2위 팀이고, 2년 연속 같은 조에 묶인 시드니 FC는 2019~20시즌 A리그 우승팀이라 상대하는 데 부담이 있다. 특히 감바 오사카는 2015년 ACL 8강에서 전북에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팀이다.

PO에 나서는 포항과 대구는 조 편성이 험난하다. K리그 3위 자격으로 ACL PO 티켓을 손에 쥔 포항은 본선 진출을 위해 랏차부리 FC(태국)를 먼저 상대한다. 포항이 랏차부리를 꺾으면 G조에 편성되는데,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장쑤 쑤닝, 일본 J리그 3위 나고야 그램퍼스,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우승팀 조호르 다룰 탁짐이 기다리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4위 김천 상무 대신 ACL에 나선 대구 역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의 PO에서 승리할 경우 I조에서 본선 조별리그를 치른다. I조에는 정성룡이 버티고 있는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비롯해 슈퍼리그 2위팀 광저우 헝다(중국), 필리핀 풋볼리그 우승팀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가 기다리고 있다. 역시나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사진=AF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변수도 있다. AFC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ACL 동아시아 지역 일정은 4월 7일 예선으로 시작해 14일 PO가 이어진다. 그리고 4월 21일부터 5월 7일까지 조별리그가 이어지는데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 방식 대신 한 지역에 모여 개최하는 '버블' 방식으로 진행한다. AFC는 참가 클럽의 국가협회를 대상으로 조별리그 개최지 유치 신청을 받은 뒤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조별리그 이후 16강전은 9월 14일이나 15일, 8강전은 9월 28일 또는 29일 단판으로 치른다. 준결승 1·2차전(10월 20일·27일), 결승 1·2차전(11월 21일·27일)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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