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족 현실로.. 스페인 접종 중단·EU는 제조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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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우려했던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스페인은 접종을 일시 중단했고, 유럽연합(EU)은 백신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가디언에 따르면 AZ는 EU에 1분기 약속된 백신 물량의 25%밖에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영국에는 자국에서 생산된 백신을 매주 200만회분씩 끊임없이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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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화이자 백신 英 수출 차단"
유럽에서 우려했던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스페인은 접종을 일시 중단했고, 유럽연합(EU)은 백신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스페인 정부는 수도 마드리드에서 백신 물량이 고갈돼 향후 2주 동안 접종을 중단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북동부 카탈루냐주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카탈루냐 보건 당국 관리자는 “내일이면 (백신을 보관한) 냉장 시설이 텅 빌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은 우리 구매계약의 일부분”이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AZ)가 영국과 EU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AZ가 영국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영국에 우선 공급하는 것을 문제로 삼은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AZ는 EU에 1분기 약속된 백신 물량의 25%밖에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영국에는 자국에서 생산된 백신을 매주 200만회분씩 끊임없이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스칼 소리오 AZ 최고경영자는 이에 대해 “EU 내에서 백신 원료를 배양하는데 생산성이 낮아 공급이 지연되는 것일 뿐 의도적으로 늦추는 게 아니다”며 “영국과의 백신 공급 계약은 EU보다 석 달 전에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EU는 백신 공급이 지연되자 제조사들에 “유럽 내에서 생산된 백신의 외부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더타임스는 “독일 당국은 벨기에에서 생산한 화이자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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