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달에 시작되는 백신 접종.. 국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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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어둠의 터널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줄 백신 접종이 드디어 가시화됐다.
백신의 도입, 유통, 접종까지 안전하고 신속한 시행을 위한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접종의 성공 여부는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 확보에 달렸다.
백신이 안전하며 접종 후 문제가 생겼을 경우 국가가 확실히 책임진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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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어둠의 터널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줄 백신 접종이 드디어 가시화됐다. 정부가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전 국민 무료 예방접종 실시 세부 계획을 28일 밝혔다. 오는 9월까지 전 국민 대상 1차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 형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다음 달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코로나 1차 대응요원 순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백신의 도입, 유통, 접종까지 안전하고 신속한 시행을 위한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접종의 성공 여부는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 확보에 달렸다. 코로나 발생 후 지난 1년여 동안 우리는 정체불명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백신의 개발과 국내 도입, 접종만을 기다려 왔다.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접종을 주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신뢰다. 정부는 지난해 독감 백신 상온 노출과 접종 이후 잇따른 부작용으로 접종률이 현격히 떨어졌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미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노르웨이 등에서 이상 반응과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특정 백신은 노년층에게 효과가 작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중증 이상 반응 발생 시 신속하고 투명하게 백신과의 인과성을 파악해야 한다.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실히 증명되지 않더라도 포괄적이고 유연한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책임도 적극적으로 면제해야 할 것이다. 백신이 안전하며 접종 후 문제가 생겼을 경우 국가가 확실히 책임진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로 떨어졌다가 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다시 늘면서 28일 0시 기준 497명을 기록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불안한 수치다. 설 연휴와 백신 접종을 앞두고 유행 규모를 최대한 억제해야 할 시점이다.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 형성 전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모임 자제하기 등 개개인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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