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고 영적 눈 뜨니 '남탓' 사라져

2021. 1. 2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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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주일학교를 몇 번 나갔습니다.

하지만 무속 신앙을 믿는 가정에서 자랐기에 꾸준히 교회에 다니진 못했습니다.

신앙이 어렸던 저는 경찰을 불러야 하는 사건이 있은 후 남편 없는 곳으로 피신하고픈 마음에 이혼소송을 1년 반 동안 진행했습니다.

그 많은 식구와 함께 살면서 저는 순종과 양보, 원수 사랑이라는 아브라함의 신앙의 단계를 밟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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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정 집사 간증
한애정 집사가 지난 24일 예배 봉사 후 파주 순복음삼마교회 카페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저는 어렸을 때 주일학교를 몇 번 나갔습니다. 하지만 무속 신앙을 믿는 가정에서 자랐기에 꾸준히 교회에 다니진 못했습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어머니의 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어머니가 그토록 소원하셨던 결혼을 해서 마음에 위안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10년 가까이 저만 바라보던 직장동료가 눈에 들어와 2007년 4월 결혼했습니다.

그때부터 고난이 시작됐습니다. 불교 집안에서 자란 남편은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 거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무엇 하나 맞는 부분이 없어 이혼을 결심했는데 아이가 생겼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좋아지겠지 기대했지만, 오히려 아이와 남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커졌습니다. 부정맥, 공황장애, 소화장애를 겪으며 죽음의 문턱까지 갔습니다.

아이를 안고 하늘을 바라보는데, “일어나 너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찬양이 들려왔습니다. 그때 ‘아, 하나님밖에는 살길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2013년 부침개 노방전도를 하던 전도사님을 따라 순복음삼마교회에 출석하게 됐습니다.

불교신자인 남편과 시댁 어른은 제가 교회를 나가면 결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예배드리고 집에 오면 현관 비밀번호를 바꾸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이일성 목사님의 안수를 통해 저의 병을 낫게 하셨습니다. 영적 꿈을 꾸게 하셨으며 방언의 은사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핍박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신앙이 어렸던 저는 경찰을 불러야 하는 사건이 있은 후 남편 없는 곳으로 피신하고픈 마음에 이혼소송을 1년 반 동안 진행했습니다.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없어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러다 2017년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교회로 돌아왔고 모세오경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광야 시간을 보내며 만나로만 만족하지 못했던 탐욕적인 마음을 회개했습니다. 그러자 영적인 눈이 떠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게 남편의 잘못이라며 원망하고 판단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깨닫지 못한 죄의 열매였습니다.

그렇게 가치관이 변하자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 살았던 죄가 보였습니다. 창자가 끊어질 만큼 회개가 나왔고 본격적인 신앙의 반응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광주에 살던 셋째 언니가 생각났습니다. 기적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언니를 저희 집으로 보내 10개월을 같이 살게 하셨습니다. 세 식구만 살던 집이 여덟 식구가 됐습니다.

순복음삼마교회로 언니 식구를 인도하면서 기도 자리로 나아가게 됐습니다. 그 많은 식구와 함께 살면서 저는 순종과 양보, 원수 사랑이라는 아브라함의 신앙의 단계를 밟게 됐습니다. 그렇게 자아를 죽이고 내려놓으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됐습니다. 아브라함의 신앙을 알지 못했다면 육신의 생각으로 상처 주며 살았을 것입니다.

언니는 순복음삼마교회에서 모세오경을 통해 진정한 신앙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조카는 청년부 찬양 리더로서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가정도 이제는 주님 안에서 밝은 빛을 되찾았습니다. 남편이 퇴근하면 안마를 해줍니다. 유월절 좌우 인방과 문설주에 피를 발랐듯이 남편의 등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정이 회복되니 이혼위기에 놓인 한 자매를 만나게 됐습니다. 제가 먼저 겪었던 가정 회복 과정을 간증하자 그 자매도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얻었습니다. 그 가정도 지금 회복이 돼 참 평강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고통 아래 신음하는 사람을 돌보게 하시고 그들에게 참 자유와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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