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무교절은 죄사함·화목 의미.. 연합이 최종 목적

백상현 2021. 1. 2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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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삼마교회 '모세오경 아카데미' ⑮] 유월절·무교절을 통한 훈련


유월절과 무교절이 지닌 영적 의미는 신앙생활에 매우 중요하다. 신앙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유월절과 무교절에는 세 가지 깊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죄 사함이요, 두 번째는 화목이요, 셋째는 하나 됨이다.

성경의 절기는 크게 7대 절기로 나눈다. 그 절기는 구원과 재림의 과정을 말씀하고 있다. 그중 유월절은 영적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상징한다.

유월절의 피는 인간이 타락한 후 여러 가지 구원의 예표로 나타난다. 창세기 3장 21절의 가죽옷을 덮어준 사건, 창세기 15장에서 드린 아브라함의 예배 등 유월절 어린양의 피 흘림은 성경 곳곳에 가득하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백성이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집안에서 밤에 잔치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밖에서는 장자의 죽음으로 두려움과 울음이 가득한 날이었다.

이런 사실에서 봤을 때 유월절과 무교절의 첫 번째 영적 의미는 ‘죄 사함’이다. 그들은 흠 없는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의미한다.

양고기와 쓴나물, 무교병을 먹는 것이 그 날 밤 행사였는데 여기서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이 있다. 집에 들어왔다고 해서 아무나 양고기를 먹는 게 아니었다는 점이다.

양고기는 먹을 수 있는 자격조건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할례’였다. “너희와 함께 거류하는 타국인이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야 가까이하여 지킬지니 곧 그는 본토인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할 것이니라.”(출 12:48) 이처럼 할례는 그리스도를 믿어 ‘육신의 옷을 벗는 것’이다.(골 2:11)

모세오경 훈련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 있다. 순수한 말씀 훈련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문설주와 인방에 피를 바른 집에 들어가 사는 사람은 반드시 지켜야 할 영적 규례가 있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12장 7~10절을 보면 고기는 반드시 ‘불에 구워 먹으라’고 했다. 이 말은 말씀을 먹을 때 성령을 받고 먹으라고 하신 것이다.

또한, 금지한 것이 있는데 고기를 날 것으로나 삶아서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 말은 말씀을 율법적이나 문자적으로 보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삶지 말라고 하신 것은 말씀을 부드럽게 하려고 세상의 인문학을 첨가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유월절 먹어야 할 것이 있었는데 무교병과 쓴나물이었다. 무교병을 먹으라고 하신 것은 이유가 있다. 말씀을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말씀을 과장하거나 부풀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무교병은 유월절에만 먹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먹어야 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동안 내내 무교병을 먹어야 한다는 의미다.(레 23:6)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전 5:7)

누룩이 없다는 것은 순결한 교회를 말한다. 참 교회의 상징으로 표현된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을 누룩이 없는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고 하신 것이다.(요 6:33)

그리고 유월절 어린양을 먹을 때 먹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이는 예수 믿고 사는 사람들의 신앙 자세를 말씀하는 것이다.(출 12:11)

성경은 허리에 띠를 띠고,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갖고 먹으라고 했다. 이는 진리의 띠와 복음의 신발, 목자가 들고 있는 무기를 의미한다.

특히 복음에 매인 사람들이 신어야 할 신발은 분노의 신발도, 정치적인 전투화도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평안을 줄 수 있는 복음의 신발이어야 한다. 그래서 복음에는 정치적 사상이나 이데올로기가 나타나선 안 된다.

유월절과 무교절의 두 번째 의미는 ‘화목’이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목적은 화목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과 죄인인 우리와의 화목이었고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화목이었다.(롬 5:10)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됐으면 반드시 사람과 관계가 회복돼야 한다. 그것이 ‘십자가 정신’이다.

셋째, 유월절과 무교절의 최종 목적은 ‘연합’이다.(갈 3:28)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도, 성령을 보내신 것도 연합을 위함이었고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하신 것도 연합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2) 유월절 밤에 이뤄지는 식사는 구원받은 우리가 하나 되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신앙생활의 모습이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생명으로 연합되고 하나 될 수 있다.

유월절은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철저히 따르는 날이다. 그분을 왕으로 모시는 ‘거룩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겸손하게 쓴나물과 무교병을 먹어야 하는 날이다.

이일성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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