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세대·이념을 뛰어넘어 한국교회의 미래 고민"

박효진 2021. 1. 2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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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와 개척교회 목사, 다양하고 새로운 교회 사역을 하는 목사 등 세 명의 목회자가 만났다.

송 목사는 "세뛰새는 정치적·신학적 에큐메니컬이 아닌 오직 사역적 에큐메니컬만 다룬다"며 "개척교회 목사, 청빙을 앞둔 목회자, 중대형교회 목사, 각 교단 신학교의 핵심 교수 등이 경험과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목회 현장의 고민과 현실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얻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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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세미나 '세뛰새' 주역 3인
김성겸(안산동산교회) 이기동(새가나안교회) 송창근(블루라이트교회) 목사(왼쪽부터)가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공원에서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세뛰새KOREA 제공


대형교회와 개척교회 목사, 다양하고 새로운 교회 사역을 하는 목사 등 세 명의 목회자가 만났다. 이들은 세대와 지역, 진영을 뛰어넘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교회와 단체들이 연합하는 새로운 사역의 플랫폼을 꿈꿨다. 그렇게 만든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플랫폼’(세뛰새) 세미나가 5년째 이어지고 있다(포스터).

세뛰새는 2017년 김인중 안산동산교회 원로목사의 제안으로 출범했다. 한국사회의 세대·계층 갈등과 이념 대립이 교회에서도 나타나는 것을 우려한 김 목사는 건강한 교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후배 목사들과 실험에 나섰다. ‘3년만 해보자’며 시작한 세미나는 미래 한국교회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가치를 인정받으며 목회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세미나로 성장했다.


세미나는 오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서초구 복합문화공간 큰숲플랫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기획 단계부터 함께해 온 김성겸(안산동산교회) 이기동(새가나안교회) 송창근(블루라이트 강남교회) 목사를 최근 큰숲플랫에서 만났다.

세 사람은 안산동산교회에서 인연을 맺었다. 김 목사와 송 목사는 부목사 선후배로 함께 사역했고 이 목사는 외부에서 사역하며 안산동산교회에서 주관하는 셀 사역 네트워크에서 동역해 왔다.

안산동산교회는 세뛰새를 기획하며 재정과 인력은 지원하되 주도권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를 위한 아름다운 사역의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교회가 세뛰새에 플랫폼만 제공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참여자들 모두 강사가 돼 자신의 영역 가운데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코칭하며 목회의 새로운 동력을 얻는다.

송 목사는 “세뛰새는 정치적·신학적 에큐메니컬이 아닌 오직 사역적 에큐메니컬만 다룬다”며 “개척교회 목사, 청빙을 앞둔 목회자, 중대형교회 목사, 각 교단 신학교의 핵심 교수 등이 경험과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목회 현장의 고민과 현실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프로그램이나 세미나는 많다. 인격과 영성이 기본이 되지 않으면, 목회자가 어떤 프로그램을 교회에 적용해도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목회자들이 어떤 가치관과 영성을 가져야 하는지, 스피릿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세뛰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안산동산교회는 대형교회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매년 물질과 인력으로 세뛰새를 섬긴다. 대형교회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는 자연스레 없어졌다. 교회가 보여준 진정성과 취지에 공감한 30여 교회와 각 교단의 핵심 교수들이 동참하고 있다.

김 목사는 “과거엔 대형교회가 경험한 것을 작은 교회에 공유하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세뛰새를 통해 우리교회 같은 대형교회도 계속 배워나간다”며 “세미나를 통해 코이노니아(나눔)가 일어나고 여기서 파생되는 일들이 있을 때마다 성령께서 그들을 통해 일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 교회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미나는 ‘목회와 설교’ ‘교회혁신’ ‘다음세대’ ‘새로운 교회’ 4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김 목사는 “세뛰새에는 다양함이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교회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배우고 연합하는 가운데 새롭게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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