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너마저.. 콜라, 두부 이어 햄버거도 가격 인상

정진영 2021. 1. 2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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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격 인상 조짐이 심상찮다.

쌀, 계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은 두부, 콩나물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고, 샘표식품은 반찬 제품들과 꽁치, 고등어 통조림 제품을 40%가량 인상했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식품업체들도 당장 가격 인상은 없지만 원재료 가격의 상승세가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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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도미노 땐 소비자 부담 가중
한 소비자가 2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자연산 대란(30구)을 구매하고 있다. 정부는 농협유통 직매장을 통해 다음 달 10일까지 계란 200만구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식품 가격 인상 조짐이 심상찮다. 쌀, 계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콜라, 두부, 통조림에 이어 햄버거 가격도 오른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리아는 다음 달 1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제품 25종(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에 대해 100~200원 정도 가격을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모짜렐라인더버거 베이컨 단품·세트와 한우불고기버거 단품·세트는 각각 200원 오른다. 가격이 조정되는 제품들의 평균 인상률은 1.5% 정도다. 롯데리아는 인기 제품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치즈스틱은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지속되는 인건비 상승, 주요 원자재 수입국의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른 수급과 가격 불안 등의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경제적 제반 비용 증가에 따른 가맹점주의 요청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외식업계에서는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이 예고편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가격 인상에 동참하진 않더라도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있어서 언젠가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원재료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 연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현재 밀, 대두, 옥수수 등 국제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에 있다. 주요 원자재 수입국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된 탓에 작황이 부진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국가와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쌀과 계란 값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쌀은 지난해 여름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했고, 계란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산란계(달걀을 낳는 닭)의 살처분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20㎏의 소매가격은 6만원을 넘어섰다. 계란 특란 한 판 기준 소매가격도 7253원으로 7000원대를 넘겼다. 쌀과 계란은 평년보다 각각 32.7%, 34.4% 올랐다.

식품업계 가격 인상은 이달 초 한 차례 휩쓸고 갔다. 풀무원은 두부, 콩나물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고, 샘표식품은 반찬 제품들과 꽁치, 고등어 통조림 제품을 40%가량 인상했다. 코카콜라와 동아오츠카도 편의점에 들어가는 제품 일부를 100~200원 올렸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식품업체들도 당장 가격 인상은 없지만 원재료 가격의 상승세가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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