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매복에 당하다

2021. 1. 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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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신진서 9단 ●·렌샤오 9단

장면 6

장면 ⑥=흑▲를 둘 때만 해도 렌샤오 9단은 백1,3 같은 일직선 절단은 상상도 하지 못했으리라. 일단 프로들이 기피하는 무식한 수법인 데다 흑에겐 4쪽의 반격수단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진서 9단은 매복을 한 채 흑▲를 기다리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이후의 수법들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완벽했기 때문이다. 백7로 꼿꼿이 잇자 흑은 더 버티지 못하고 한발 물러나 8의 삶을 택했다. 전면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한발 후퇴는 치명적이었다. 백9로 몰고 나오자 A까지 노출되며 흑은 크게 당하고 말았다.

AI의 수습책

◆AI의 수습책=AI는 〈장면도〉 흑▲보다 흑2를 더 책망한다. 한발 늦었지만 닥쳐오는 위험을 인지해야 했다는 것. 지금이라도 이쪽을 보류하고 흑1,3의 절단을 먼저 두면 전혀 다른 바둑이 된다는 것. 이젠 흑도 5로 버틸 수 있다. 백에게도 물론 6의 연결고리가 있지만 이건 실전과는 크게 다른 바둑이 된다.

참고도

◆참고도=〈장면도〉흑8로 후퇴하는 대신 이 그림처럼 흑1로 버티면 어찌 될까. 백2의 급소 한방으로 사망하고 만다. 백과의 수상전이지만 흑은 수가 별로 없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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