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고생끝, 회복시작"..실적반등 '자신만만'

이배운 2021. 1. 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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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지난해 영업익 전년대비 38%, 78% 급감
수요회복, 체질개선, 신사업 확보로 'V자 반등' 드라이브
고로 출선 장면 ⓒ포스코

국내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뒷걸음질쳤다.


다만 올해는 철강수요 급증, 상품가격 인상,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 호재를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사업 체질개선 및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해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스코는 28일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7조7928억원, 영업이익 2조40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0.2%, 37.9%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수요산업 침체와 원료가격 상승분 반영 지연에 의한 마진하락 등 유례없는 경영위기를 겪었다"며 "이같은 위기상황에서도 유연한 생산과 판매체제를 운영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234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1%, 78%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글로벌 수요산업 위축, 사업구조 효율화에 따른 전체 생산량 감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해외법인 셧다운(Shut down) 등을 꼽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사업 조정을 하면서 단기순손실이 난 부분이 있지만 적자가 지속된 사업을 걷어내면서 올해부턴 플러스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도 사업구조 효율화 및 고부가 제품의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2020년 경영실적 표 ⓒ포스코

양사는 올해 실적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견조한 글로벌 철강 수요를 바탕으로 조선·자동차·가전 업체들과의 가격 인상 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철강 공급량을 줄인 반면,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는 예상외로 빠르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유통 가격은 글로벌 철강가격 시세에 따라서 3개월 동안 계속 인상 협상을 했고 가전사들도 실적이 좋아 수요가 급증에 대응하면서 가격을 인상했다"며 "조선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건조량 증가에 따라 후판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10만원 이상 인상하는 쪽으로 협상할 예정이며, 자동차는 최소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원료가 상승 등으로 현대·기아차와 끊임없이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격인상을)시도 중"이라며 "조선사와도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가격인상 협상 진행 중이며 1분기나 2분기 내로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도 올 하반기 들어 진정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 수요가 견조해 철광석 가격도 상반기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호주산 철광석 공급 안정화와 브라질 외 광산 지역의 증산에 따른 가격 안정화가 전망 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2020년 연결기준 경영실적 표(단위: 억원) ⓒ현대제철

이밖에도 양사는 사업 체질개선 및 신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을 통해 2023년까지 철강 46조원, 글로벌 인프라 51조원, 신성장사업 5조원 등 매출액 10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및 친환경 에너지 강재 등 신수요를 선점하고,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선제적 증대, 액화천연가스(LNG)사업의 시너지 확대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LNG추진선, LNG저장시설을 비롯한 고부가 제품 개발과 시장 공략 역량 집중에 나선다. 아울러 지난해 박판열연·컬러강판 설비를 정리하고 단조사업부를 분할한데 이어 올해도 사업구조 효율화를 꾀하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해 여러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수소 에너지 관련해서도 연료전지 분리판 사업 확장으로 물량 증가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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