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on분데스] '9연패' 향해 독주하는 바이에른이 안심할 수 없는 이유

허인회 기자 2021. 1. 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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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승은 바이에른뮌헨'은 이번 시즌과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바이에른, 라이프치히, 레버쿠젠이 1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는 3파전 양상이었다.

8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휩쓴 바이에른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가 약해졌다.

반면 바이에른은 득점수(53) 1위지만 실점수(25)가 상위권 팀들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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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알라바(왼쪽), 세르쥬 그나브리(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어차피 우승은 바이에른뮌헨'은 이번 시즌과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예년과 달리 압도적인 경기력이 사라지면서 단독 1위 자리도 불안정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가 종료되면서 선두 바이에른이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최하위 샬케04를 4-0으로 대파하며 승점이 42점으로 올라갔다. 반면 2위 라이프치히는 마인츠04에 2-3으로 충격패하고 승점 35점에 머물렀다. 선두 경쟁하던 두 팀의 승점은 어느덧 7점 차로 벌어졌다. 3위 바이엘04레버쿠젠도 볼프스부루크에 패하며 승점 32점을 유지했다. 바이에른과 10점 차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바이에른, 라이프치히, 레버쿠젠이 1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는 3파전 양상이었다. 8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휩쓴 바이에른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가 약해졌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가 문제였다. 티아고 알칸타라가 리버풀로 이적한 가운데 조슈아 키미히와 고레츠카가 모두 부상으로 오랫동안 회복에 전념했다. 수비수인 알폰소 데이비스, 뱅자맹 파바르, 데이비드 알라바 등도 한동안 이탈했다.


이후 키미히와 고레츠카가 복귀하면서 완전체가 되자 팀이 이전보다 견고해졌다. 최근 프라이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샬케전 3연승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9연패를 노리는 바이에른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의 가장 강력한 '대적자' 라이프치히의 좋은 흐름이 잠깐 꺾이긴 했으나 언제 치고 올라올지 모른다.


키미히는 라이프치히의 추격을 강력하게 경계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위 자리에 있는 라이프치히가 가장 위협적이다. 정말 좋은 축구를 구사한다. 상대보다 많이 득점하고 적게 실점하는 경기로 승리를 거머쥔다. 우린 1-0으로 이기지 못한다. 라이프치히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3-2로 이기는 식이다. 그들은 꾸준하게 승리하고 있는 팀으로 우리의 가장 큰 경쟁 상대"라고 말했다.


키미히의 설명처럼 라이프치히의 수비력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좋은 편이다. 현재 최소 실점수(17)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력이 탄탄하니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반면 바이에른은 득점수(53) 1위지만 실점수(25)가 상위권 팀들 중 가장 높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수비가 흔들리고 있는 바이에른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존재 덕분에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 중인 레반도프스키는 17경기 23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는 바이에른의 선두가 위험한 이유이기도 하다. 레반도프스키가 부상 등의 이유로 이탈하거나 컨디션 난조를 겪을 경우 실점이 그대로인데 득점력은 줄어들게 된다. 이는 순위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바이에른 전체적인 경기력이 지난 시즌처럼 압도적이지 않다. 부상자들이 복귀한 뒤 비교적 강해졌으나 성적이 들쭉날쭉하다. 3연승을 거두기 직전 2경기는 모두 졌다. 묀헨글라트바흐전 당시 정예 멤버가 총출동하고도 2-3으로 패했다. 이후 2부 소속 홀슈타인킬을 상대로 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에선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현재 반환점을 돌고 있는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이 앞서가는 흐름이지만 경쟁이 아직 치열하다. 바이에른의 세력이 약해짐과 동시에 최근 라이프치히가 적극적인 투자를 받고 신흥 강자로 도약했다. 바이에른의 우승이 당연시 여겨지던 시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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