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쿨하지 않아서 더 쿨한 자기고백.."무대 안 서면 미쳐버리겠더라" [종합]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현아가 컴백을 앞두고 무대에 대한 갈증과 사랑을 가득 표현했다.

현아는 28일 오후 일곱 번째 미니 앨범 'I'm Not Cool'(암 낫 쿨)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아는 1년 2개월 만의 컴백에 "많이 오래됐더라. 제가 몸으로 느꼈던 것 같다. 하루하루가 1년 같아서 빨리 무대에 서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암 낫 쿨'은 일단 퍼포먼스도 매력적인 곡이지만 제가 무대에 서기 전까지 많은 분들의 서포트를 받지 않나. 그러다 보니 저는 완벽하고 쿨한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런 모든 것들이 쿨하지 않더라. 그런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고 밝혔다.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을 한 차례 연기했던 현아는 "'완벽히 좋아졌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지만, 이게 어렵다. 무리를 하면 안 되지만, 무대에 서고 싶어서 미쳐버릴 것 같은데 어쩌겠냐. 최대한 그때그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워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부분이 확실히 있다"라고 답했다.

또 현아는 "주변에서도 정말 잘 챙겨주시기 때문에 제가 잘 버티고 또 버티고 이 악물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을 못했을 때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제가 컨디션 조절을 못해서 팬분들, 많은 분들과 했던 약속을 못 지킨 거라 화가 나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러면 '하루라도 빨리 무대를 서야지, 그러려면 더 잘 먹고 더 잘 보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냈던 것 같다. 밥도 영양제도 잘 먹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현아는 이번 타이틀곡 '암 낫 쿨'에 대해 "무대 위의 현아, 뭐든 멋있어보이려고 하는 모습들이 쿨하면서도 쿨하지 못해서 이번에는 '암 낫 쿨'로 가보자고 대표님께서 말씀을 해주셨다. 무대 위에서 잘하고 싶은 현아의 모습이 담겨있지만 사실 그 모습이 쿨하지 않다는 느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정규 앨범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무대 위에 당장 출동하지 않으면 미쳐버리겠더라. 제 휴대폰 메모장에 있는 전체적인 이야기와 스토리 등이 다 담겼다"라고 답했다.

킬링파트를 묻는 질문에는 "진짜 많은데"라고 고민하며 "우리 안무팀은 '음~' 이 부분을 좋아한다. 제가 음식을 시키고 고민하는 느낌이 든다고 좋아하더라. 팬분들도 그 부분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 현아 개인적으로는 "'나보다 독한 건 없어' 여기가 좋다. 제가 평소에는 독하지 못해서 채찍을 많이 주는 편인데, '내가 독해져야 돼' 하고 이를 악물고 춤을 추고 있더라. 그 부분이 좋더라"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을 썼다는 현아. 그는 "'암 낫 쿨'한, 풀 세팅된 현아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정하고 꾸몄다. 그러면서도 조금 귀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곰인형에 대해서는 "제가 10년 전에 대표님을 처음 뵀을 때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끝내고 뭐가 갖고 싶냐고 하시더라. 저는 갖고 싶은 게 없었다. 다 가져서. 그래서 그냥 저만한 곰 인형을 사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때 정말 사주셨었다"면서 "이번 뮤직비디오에도 곰 인형이 나오는데 감회가 새롭더라. 그래서 그 곰을 뮤직비디오 끝나고 집에 가져갔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현아는 수록곡 '쇼윈도'를 언급하며 아프고 아픈 곡이라고 말했다. 현아는 "저는 제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저를 바깥에서 보는 작곡가 동생이 저를 지켜보면서 많이 아팠었나보다. 그래서 곡을 선물해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곡을 받고 '이런 메시지들 덕분에 이 일에 빠져서 즐거워하고 있지' 하면서 힘을 받았었던 것 같다. 제 화려함 뒤에 감춰진 외로움 같은 감정들이 잘 담겨있는 곡이다. 우리 팬들도 들으면 좋아하고 잘 이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컴백에 대한 각오와 원하는 성과를 묻는 질문에 현아는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는 질문에 있다. 새로운 장르와 음악적 시도라는 점이다. 저는 이걸 딱 갖고 싶었다. '암 낫 쿨' 하면서 새로운 시도가 너무 좋았고 그런 시도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제가 했던 건 절대 안 한다. 매번 새롭고 싶은 욕심, 제 한계에 계속 부딪혀보고 싶은 게 있는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아는 "제가 이번에 '암 낫 쿨'로 컴백을 준비하면서 많이 재밌었다. 제가 무대를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걸 머리부터 발 끝까지 느꼈던 작업이었다. 더 열심히 흔들어 제쳐보도록 하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현아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암 낫 쿨'을 발매한다. 동명의 타이틀곡 '암 낫 쿨'은 팝 댄스 장르로, 현아의 솔직한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피네이션(P 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