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연속"..조병규가 말하는 3연타석 흥행 [인터뷰 종합]

이송희 2021. 1. 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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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조병규가 3연타석 흥행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6일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소문 역을 맡은 조병규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로 OCN 역대 최고 시청률 11%를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조병규는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액션과 눈물 연기 등 섬세하면서도 다양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운터즈들과의 훈훈한 케미까지 더해진 덕분일까. '경이로운 소문'은 마지막회에서 빨간 트레이닝복이 아닌 수트를 입고 등장한 카운터즈들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종영 직후 곧바로 시즌2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조병규는 수트와 빨간 트레이닝복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극중에서 소문이가 미성년자로 등장하다보니 저 스스로 수트를 입은 소문이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가모탁 아저씨나 여사님, 하나 누나는 성인이니 다 멋졌다. 그런데 소문이가 수트를 입고 등장하니 '히어로에 만취한' 고등학생이 어른 흉내를 내고 싶어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소문이가 수트입은 걸 보면서 '영락없는 고등학생이네, 신나게 수트 입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1를 마무리한 조병규는 "소문이를 표현하기엔 상당히 부족한 지점이 있었다. 하지만 소문이에게 '트라우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성장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소문이의 성장과정을 제가 표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래서인지 소문이한테 '더 잘 성장해나가렴'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시즌2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조병규는 "시즌2는 제목을 '경이로운 카운터'로 했으면 좋겠다"며 주인공인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던 때를 떠올리며 웃었다. 


조병규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드라마와 영화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냈다. 특히 'SKY 캐슬'을 시작으로 '스토브리그'와 '경이로운 소문'까지 연달아 출연하면서 '3연타석 흥행'이라는 경이로운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조병규는 여전히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는 "제가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조병규로서 취미를 잃어버린 게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쉰다는 게 힘든 것도 맞다. 드라마를 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은 소모가 되기도 하는데, 또 그만큼의 소득도 있다. 그래서 저는 쉼과 활동이 동시에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동시에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도 느낀다는 조병규는 "그게 저의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완벽하게 한 씬을, 한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카타르시스는 체력, 정신적인 소모보다 더 크다"고 자신했다.


흥행에 대한 부담이 있냐는 질문에 조병규는 "걱정이나 부담은 없다"고 답했다.

"저보고 대본보는 눈이 좋다고 하는데 그건 요행의 결과인 것 같다. 대본의 글이 완벽하다고 영상 결과물이 잘 나온다곤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본도 완벽했고 또 그것보다 더, 동등하게 중요한 건 대본을 어떻게 표현할지 방향을 전해주는 감독님이나 함께하는 배우들과의 조화가 있어서 흥행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할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작품에 대한 걱정은 없다. 그건 혼자 해결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함께하는 작가님과 감독님, 배우들의 앙상블이 잘 이뤄졌다."

그러면서도 그간의 흥행을 되짚으며 조병규는 "기적의 연속이었다.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남아있는 기적의 끈을 붙잡아보겠다"고 다짐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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