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일 좀 합시다"..이상현 한수원 노조 수석부위원장

안창한 입력 2021. 1.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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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삼중수소 논란으로 한수원 노동자는 지금도 충분히 힘듭니다."

이상현(사진)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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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삼중수소 논란으로 한수원 노동자는 지금도 충분히 힘듭니다.”

이상현(사진)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상현 수석부위원장은 28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탈핵단체의 일방적인 주장과 그것을 그대로 실은 방송사 뉴스가 전파를 타면서 그야말로 정신 줄을 놓을 수준까지 달했다”면서 “노동자들이 발전소 안전운영에 몰두할 수 있게 진상위원회가 결과를 내놓을 때까지만이라도 잠시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월성원전은 삼중수소 검출에 대한 자극적인 내용의 보도가 이어지고,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그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계 교수들이 연일 설명하고 있지만, 과학의 영역을 넘어선 무책임한 선동과 악의적 보도로 ‘방사능 괴담’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내용으로 공포에 떨어야 하는 국민과 노동자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했다.

이어 “논란의 중심에는 한수원 노동자도 있다”면서 “사명감 하나로 버티는 우리 노동자를 원자력 마피아로 치부하는 현실 속에서 자존감마저 철저히 짓밟히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언론과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의 주장대로라면, 원전 노동자들은 삼중수소와 방사능이 줄줄 새는 위험한 곳에서 목숨 내놓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가련한 처지라는 것이다.

그는 또 “국가안위와 직결된 전력은 안보의 대상이지 일부 시민운동단체나 여야 정치권의 정쟁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진정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운전을 바라고 국민을 위한다면 잠시만 무분별한 행동과 주장을 멈춰 주길 바란다”고 했다.

더욱이 원전 노동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까지 제한된 시국에 수많은 외부인이 찾으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와도 싸워야 하고 끊임없이 번지는 방사능 괴담에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국에 현장 시찰이라 찾아오는 국회의원 등 인사들의 의전에도 시간을 뺏기고 있다”면서 “진정 필요한 발전소 설비와 점검은 어느 누가 와서 도와줄 수 있는가, 우리도 기댈 곳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민간환경감시기구, 원안위, 국회, 지자체도 전부 각자 진상조사단을 꾸려 찾아온다고 한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환영할 따름이다”라며 “다만 지금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주민과 원전 노동자들을 위해 논란을 부추기는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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