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쿄올림픽 성공 개최 '자신'..우려는 여전

이동환 2021. 1. 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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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여전히 심각한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오는 7월 열릴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IOC는 감염병으로부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대회 기간 일본 도쿄에 '코로나19 클린존'을 구축하고 선수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단 계획이지만, 이에 대한 불신의 시선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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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클린존 구축 방안 모색
선수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의무 아닌 '권고'
대규모 클린존 성공여부·백신 접종에 대한 의구심 여전
AFP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여전히 심각한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오는 7월 열릴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IOC는 감염병으로부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대회 기간 일본 도쿄에 ‘코로나19 클린존’을 구축하고 선수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단 계획이지만, 이에 대한 불신의 시선은 여전하다.

바흐 위원장은 28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열린 올해 첫 집행위원회 직후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올림픽을 조직하는 것이지 취소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에 따르면 IOC는 오는 7월 23일 열릴 개막식에 맞춰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핵심은 다음달 4일쯤 공개될 코로나19 예방 수칙 규정집이다. ‘플레이북’으로 불리는 이 규정집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자들인 안전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지침서로 활용될 걸로 보인다.

AP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규정집은 도쿄에 ‘코로나19 클린존(버블)’을 설치하는 걸 근간으로 한다. ‘버블’은 코로나19 감염을 막아주는 거품 막을 뜻한다. 그동안 미국 메이저리그, 미국프로농구, 아시아축구연맹(AFC), UFC 등 여러 단체들이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특정 장소에서만 대회를 치르며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각종 방역 수단을 철저히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성공리에 치러왔다.

올림픽은 다르다. 한 종목 참가 선수는 수백명에 불과하지만 33개 올림픽 종목 전체 선수는 1만1000명 가까이 된다. 따라서 이 모든 선수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버블 구축이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많다. IOC는 선수촌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도쿄올림픽 참가와 취재를 위해 일본에 입국하는 인원을 대상으로 자국 출발 직전 일정 기간 격리를 한 뒤 출입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는 등의 대책을 규정집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 기자회견에 나선 바흐 위원장. 연합뉴스


선수들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확인됐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선수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빈축을 샀다. 위험성이 완벽히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맞는 데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선수들도 있을뿐더러, 백신 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감염병과 싸우는 의료진이나 노약자 등이 먼저 백신을 제공받아야 한다는 여론과는 반대되는 발언이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테니스 세게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는 “테니스 투어 대회를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반대한다. 누군가에 의해 접종을 강요받고 싶지 않다”는 발언을 했다. 지난 27일엔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이 “선수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사람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하는 건 반대한다”고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바흐 위원장은 백신 접종이 의무는 아니지만 선수들은 물론,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인들, 다른 참가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접종을 ‘장려’한다고 밝혔지만, 국가에 따라 이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호주는 백신 접종 계획을 이미 마련해 올림픽 직전 모든 자국 선수들에게 접종할 계획이고, 이스라엘의 경우 이미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단 절반이 백신을 맞은 상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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