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기생충 1위.. 코로나19 속 한류 콘텐츠 소비 껑충

박민지 입력 2021. 1. 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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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1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0년 기준)' 보고서
방탄소년단(BTS)의 모습. 빅히트 제공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온라인을 통해 드라마, 예능, 게임 등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전 세계 한류 콘텐츠 소비 현황과 확산 수준을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2021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0년 기준)’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해외 18개국의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8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류 소비자들의 분야별 소비 비중은 드라마(29.7%), 미용(뷰티, 27.5%), 예능(26.9%), 패션(24.8%) 순으로 나타났다. 방송 콘텐츠의 영향력이 빠르게 미치는 분야에서 소비 비중이 높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소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한류 콘텐츠 분야는 예능(48.0%), 드라마(47.9%), 게임(45.8%) 순이었다. 코로나19로 물리적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영상・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들의 소비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류 소비자들이 분야별로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의 경우,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9.5%), ‘사이코지만 괜찮아’(4.1%), ‘부부의 세계’(2.8%) 순이었다. 영화에서는 ‘기생충’(18.4%), ‘부산행’(10.2%), ‘반도’(3.5%)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수·그룹에서는 방탄소년단(BTS)(22.0%), 블랙핑크(13.5%), 싸이(2.9%)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을 접하는 경로는 최근 5년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 가장 높았다. 이 분야들은 전년 대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접촉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접촉한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음악(82.0%)이었다.

문체부는 “텔레비전 등 방송매체에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으로 주된 콘텐츠 소비 방법이 변화하면서 유력 플랫폼과 연계해 해외 소비자 개인의 소비유형과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지속적인 한류 확산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류 콘텐츠 경험자의 한국산 제품 구매의향도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호감도 분석과 함께 미래 소비 확대 가능성을 종합 고려하는 지표로 ‘브랜드 파워 지수’를 도입했다. 주로 언어의 불편이 적은 음식(65.3점), 미용(뷰티, 62.4점), 음악(62.0점) 등이 현재 한류를 이끌고 있었다. 문체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표 콘텐츠로서 향후에도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홍보가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류 콘텐츠 경험 정도가 높을수록 한국산 제품·서비스에 대한 구매 경험률과 구매 횟수, 긍정적 입소문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순 추천 고객 지수, 구매 이용 의향 정도가 모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7월 정부가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에서 제시한 한류를 통한 연관 산업 동반성장 추진방향의 실증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내용이다.

한류 콘텐츠 호감도 저해 요인으로 소재·줄거리 등 작품 내적요인, 정치・외교적 상황, 비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설문이 이뤄졌다. 이 중 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출판 분야 모두 ‘번역·자막·더빙 등 시청 불편’, ‘어렵고 생소한 한국어’, ‘자국어 번역 미흡’ 등 언어적 문제가 1~2위를 차지했다. 문체부는 “한류 소비자들이 한국어를 한류 콘텐츠의 대표적 상징이자 독자적인 개성으로 인식하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한류 소비자들이 겪는 언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콘텐츠 분야별로 양질의 자막과 번역, 더빙 등을 지원하는 관련 사업 규모를 작년 약 29억원에서 올해 약 40억원으로 확대한다. 동시에 전 세계 세종학당 개소 수, 한국어 교원 파견 등을 확대하고, 비대면 한국어 학습을 위해 온라인 학습 지원,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확대 등 이용자 편의 증진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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