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수일가 배당금 1조원 이상, 지난해 2배 넘는 '파격'

김두용 2021. 1. 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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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일가 배당금.(단위: 억원)

삼성 총수 일가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 발표로 1조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4분기에 해당하는 보통주 1주당 354원(우선주 355원)과 함께 1578원의 특별배당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보통주 1주당 1932원의 배당금이 배정된 셈이다. 1년으로 계산하면 일반 배당금 1416원에 특별 배당금 1578원을 더해 총 2994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에 2018년∼2020년까지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이렇게 배당을 하고도 이익이 많아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했다.

증권업계는 이 잉여현금을 특별배당 형태로 환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회장 별세로 삼성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특별배당 규모로 주당 1000원 안팎을 전망했다. 이에 주당 1578원은 시장 전망치를 약 50%가량 웃도는 규모다.

이번 특별배당으로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을 넘게 됐다.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2억4927만3200주(4.18%)를, 우선주 61만9900주(0.08%)를 보유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202만150주(0.70%)를, 홍 전 관장은 5415만3600주(0.91%)를 각각 보유 중이다.

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보통주로 받는 배당은 7462억원인데 이 배당금이 이 부회장 등 상속인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총 1258억원(일반 595억원·특별 663억원)을, 홍 전 관장은 1620억원(일반 766억원·특별 854억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됐다. 특별 배당금 덕분에 삼성 일가 전체가 받는 배당금은 2019년(4900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배당금은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 회장의 주식 상속가액은 총 18조9633억원으로,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는 11조원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배당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배당금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예상보다 큰 규모의 특별배당으로 앞으로 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 총수일가는 11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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