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은 '평생' 쓴다?.. 시간 지나면 닳아 '재치환술' 필요해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1. 1.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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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84)는 17년 전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무릎 통증에 시달렸던 그는 인공관절 수술로 인해 편안한 노후를 즐길 것으로 기대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난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고, 내과와의 협진 체계가 갖춰졌는지, 수술 건수는 어느 정도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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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재치환술은 첫번째 수술보다 난도가 높아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A씨(84)는 17년 전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무릎 통증에 시달렸던 그는 인공관절 수술로 인해 편안한 노후를 즐길 것으로 기대했다. 수술 후 고통에서 벗어난 것도 잠시, 무릎 통증은 5년 전부터 다시 시작됐다. 병원을 찾은 그는 인공관절이 마모됐고,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평생 관절 통증에서 평생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인공관절 역시 생활습관에 따라 진짜 연골처럼 마모되고, 수명도 줄어든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초창기에 수술을 받은 사람은 인공관절 수명이 더 짧았다. 인공관절이 닳으면 무릎 통증은 다시 시작된다. 결국 인공관절을 새로 끼워 넣는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할 수밖에 없다.

과거보다 인공관절의 수명이 늘어나긴 했지만, 사람의 수명도 함께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시행된 인공관절 수술 11만 7601건 가운데 34.6%가 69세 이하였다. 인공관절의 수명이 최대 15~20년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수는 80대 이후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것. 재수술을 피하고자 정형외과에선 대부분 65세 미만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면, 인공관절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 더욱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 만약 무릎 주변에서 압통이 느껴지거나 휘청거림, 휘어짐,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인공관절 수명이 다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만약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하게 된다면 의료진, 병원 등을 까다롭게 골라야 한다.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에서 지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세 이상 환자가 16%를 차지했다. 80세 이상 고령자 중 만성질환 하나쯤 갖지 않은 사람은 보기 드물다. 만성질환자는 수술 부담이 클 뿐 아니라, 재치환술은 첫 번째 인공관절 수술보다 염증에 의한 뼈 용해 등의 이유로 수술 자체가 복잡하다. 충분한 숙련도를 갖춘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난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고, 내과와의 협진 체계가 갖춰졌는지, 수술 건수는 어느 정도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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