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왜 선택 못할까?.. 코로나19 백신접종 일문일답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 28. 15:48 수정 2021. 1. 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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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별 안전성 고려해 백신 선택권 제한, 병원은 선택 가능
보다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개인이 백신의 종류를 선택해 접종할 수는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 계획이 마침내 공개됐지만 아직까지 코로나 백신을 둘러싼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이 너무 많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전했다.

-코로나 백신, 언제 어디서 맞을 수 있나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우선 접종 대상자(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의료진)는 접종 의료기관과 시기가 일괄 확정돼 통보받게 된다. 3분기에 접종을 시작하는 일반 대상자의 경우, 정부가 접종 대상자별로 접종 가능 기간과 장소를 문자메시지 또는 ‘국민비서서비스’를 통해 안내한다. 접종 비용은 무료다. 예방 접종을 하는 의료기관은 백신에 따라 두 곳으로 나뉜다. 초저온 냉동 보관 등이 필요한 화이자·모더나 mRNA 백신은 전국 250개 ‘접종센터’에서 진행되고,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의 바이러스전달체 백신은 약 1만개의 지정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국민 대다수가 가까운 곳에서 접종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개인이 백신을 선택해서 맞을 수 있나

그렇지 않다. 4개의 백신이 들어올 계획인데, 백신별 접종 대상자는 백신별·플랫폼별 공급량 및 특성, 안전성과 유효성, 부작용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해 정부가 결정한다. 이는 여러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접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접종일과 장소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정부는 3월부터는 예방 접종 가능 시기 및 사전 예약 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4월부터는 국민비서 서비스와 연계해 예방접종 시기, 장소, 유의사항을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접종해야 될 때 맞지 못하면 순서가 밀리게 되나

예약 후 접종 당일 발열(37.5℃ 이상) 등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회복 후 접종을 위해 예약 조정 가능하다. 단, 백신 접종을 거부하여 예방접종을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예방접종 순위는 후순위가 되는 것이 원칙이다.

-여러 종류의 백신이 들어오는데 왜 선택권이 없나

여러 종류의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기 위해서는 백신 종류가 아닌 접종 순서에 따라 예방접종을 시행하여 접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신 공급량 및 특성, 안전성과 유효성, 부작용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하고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공급된 백신의 접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에서도 개인의 백신 선택권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백신 종류별 접종 의료기관이 분류되어 있나

그렇다. 전국 250개의 ‘접종센터’는 초저온냉동 보관과 해동, 희석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 mRNA 백신을 접종하고, 위탁 의료기관에서는 2~8℃에서 보관 가능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처음 시도되는 백신 유형인데, 안전한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최종 임상3상 결과는 화이자는 예방효과가 95%(11.18일 발표), 모더나는 예방효과가 94.1%(11.30 발표)로 보고됐으며, 그 간 백신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플랫폼이긴 하지만, 큰 부작용 사례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등에 대해서 면밀히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접종을 이미 시작한 미국, 캐나다 등의 해외 접종 동향 등도 지속 파악하고자 한다.

-고령자에게 화이자 백신이 더 위험한 것 아닌가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의 사망에 관련, 노르웨이 보건당국과 화이자에서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발표한 바가 있다. 화이자 백신이 고령자에게 위험하다는 근거는 없다.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 데는 2주 가량 걸린다. 현재까지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7~14일 후 항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최대 백신 효과를 위해 각 백신별 권장기간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 백신 접종했는데도 코로나 걸릴 수 있나

백신 접종으로 100% 면역 형성이 되지 않는다. 예방 접종 후에 면역이 형성되지 않거나 면역이 형성되기 전, 혹은 시간이 흘러 형성된 면역의 효과가 떨어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접종을 했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한다.

-인플루엔자와 같이 코로나19 백신도 매년 접종을 해야 하나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지속 기간 및 장기 면역원성에 대해서는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아 확인되지 않는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에 따른 혈중 항체 농도 변화 등과 같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장기면역 효과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요양시설에서 1차 예방접종을 맞고 퇴원했다면, 2차 예방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나

1차 접종을 맞은 경우 가급적 2차 접종을 접종 간격에 맞게 맞아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접종 이력과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접종기관을 확인한 후, 사전 예약을 통해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약 2차 접종시기를 놓쳤다면 다시 두 번을 맞아야 하나

2차 접종이 지연되었다면 가능한 빨리 접종해야 한다. 2차 접종이 지연됐다고 다시 1차 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백신은 종류별로 접종 횟수와 간격이 다르다. 얀센 백신만 1회 접종으로 예방접종이 끝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은 2회씩 접종해야 한다. 화이자의 백신은 21일 간격을,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의 백신은 28일 후 2차 접종을 맞아야 한다.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 동시 접종도 가능한가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 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는 부족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다른 백신과 접종 전·후 최소 14일 간격 유지를 권고하고, 만약 부주의로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백신과 동시에 또는 14일 이내에 접종된 경우 추가 접종은 권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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