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닥다닥 붙은 침상'때문?..확진자 무더기 나온 부곡요양병원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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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요양병원 11명 확진, 누적 67명
부산에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3명이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해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의심환자 2112명을 검사한 결과 33명(부산 2671~2703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난 23일 첫 확진자(간병인)가 발생한 부곡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는 환자 50명, 종사자 16명, 관련 접촉자 1명 등 총 67명으로 늘었다.
이 요양병원 확진자는 모두 3층 병동에서만 발생했다. 건물 3층 가운데 사무실인 1층과 2층 병동에선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3층의 전체 환자 82명 가운데 61%인 50명이 확진됐다. 환자들이 병실 내에서는 물론 물리치료실·한방실 등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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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위반 조사해 고발 검토”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이 요양병원이 침상 간 이격거리와 직원 관리 등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 침상은 1m 이상 띄우도록 의무화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곡요양병원을 점검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치료비 등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에서 노조원 4명과 노조원 가족 3명 등 7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노조원 24명, 가족 접촉자 8명, 노조원 지인 1명 등 총 33명이 확진됐다.
항운 노조원이 일하는 감천항 부두는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되는 냉동 수산물을 취급한다. 보건당국은 노조원들의 감염원인이 러시아 선원과의 접촉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한 달쯤 뒤에 나온다. 감천지부 노조원 342명 가운데 상당수 노조원이 확진되면서 일부 하역작업은 중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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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항 노조원도 확진 늘어
이날 확진된 5명은 감염원인이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는 가족·지인 간 접촉으로 확진됐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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