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 감염 일파만파..한 겨울 무료급식 '빵과 우유'

김현예 2021. 1. 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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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광장에서 시작된 노숙인 감염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확진자 수가 20명을 넘어서자 서울시는 노숙인 시설 이용자를 모두 검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8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서울역 광장 등 노숙인 응급잠자리 제공 시설 등에서 추가 확진자 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21명에 달한다.

노숙인 응급잠자리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노숙인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 양성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추가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604명을 검사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감염자는 2명으로 음성 131명 외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확진자는 입원치료를 받게 하거나 경증인 경우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역학 조사과정에서 분류된 밀접접촉자는 임시 격리시설로 옮겼다. 서울시는 노숙인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노숙인 응급잠자리 역시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된 이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주 1회 이상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받아야만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노숙인 무료급식 역시 달라진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해 검사를 받지 않으면 한시적으로 빵과 우유 같은 대체식을 별도 장소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노숙인과 쪽방 주민이 시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추가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숙인의 경우 위치정보추적이나 카드명세를 통한 조회가 어려워 심층 면접을 통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며 “접촉자 범위를 광범위하게 잡고 최대한 많은 분이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11명(사망률 1.3%)이 됐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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