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과 결 다른 서욱 국방장관 "한·미 연합훈련 시행 준비"

이철재 2021. 1.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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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이 3월 예정한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군의 입장에서는 연합훈련을 시행한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7일 국방부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27일 국방부 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다. 한ㆍ미는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 1차례씩 연합훈련을 연다. 올해의 경우 전반기 연합훈련 일정을 3월 8일부터 18일까지로 확정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이 조율 중이다.

연합훈련을 진행하겠다는 서 장관의 발언은 지난 25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결이 다르다. 이 장관은 당시 “심각한 군사적 긴장으로 가지 않도록 우리가 지혜롭고 유연하게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연합훈련 축소나 중단의 필요성을 내비쳤다는 해석이다.

서 장관은 “전반기 연합훈련은 실병 기동훈련(야전에서 실제 병력이 움직이는 훈련)이 아니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방어적 지휘소 연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에 호응한다는 전제에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협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변수다. 지난해 전반기 연합훈련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사실상 취소됐고, 하반기엔 규모를 줄였다. 서 장관은 “코로나19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지휘소를 운영할 때 인원을 오밀조밀하게 모아놓지 않고 조 편성을 한다든지 운용의 묘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한 지난해 10월과 지난 14일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미사일에 대해 “북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 등은 충분히 탐지ㆍ요격할 수 있다”며 “시험발사하지 않은 신형 미사일이나 개발 중인 미사일은 한ㆍ미가 분석 중인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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