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소상공인 돕자"..'착한 선결제' 캠페인 나선 창원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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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돕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원상공회의소가 소상공인을 돕는 ‘착한 선결제’ 운동을 해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관 주도로 진행된 선결제 운동과 달리 민간이 민간을 돕는 운동이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18일부터 지역 기업이 소상공인을 돕기로 하고 ‘착한 선결제’ 운동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선결제는 기업의 업무추진비·식사비 등을 활용해 인근 음식·화훼·소모품 등을 취급하는 소상공인 매장에 일정액을 미리 결제한 뒤 추후 방문해 서비스를 받는 방식이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 부족을 겪는 소상공인이 ‘목돈’을 미리 당겨 쓸 수 있게 도와주자는 취지다.
2100여개 회원사를 둔 창원상의는 이 운동 확산을 위해 지난 26일 상의 회의실에서 경남도·경남소상공인연합회와 ‘착한 선결제 캠페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도 했다. 협약식에는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과 회원 기업체 대표 20여명,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 양대복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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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선결제 앞장서는 창원상의
협약을 통해 창원상의는 ‘릴레이 선결제 캠페인’을 하는 등 선결제 운동에 앞장서기로 했다. 경남도는 선결제에 참여하는 기업에 경남도가 발행하는 경남사랑상품권을 법인별로 3000만원 한도에서 3% 할인해주기로 했다. 대신 경남소상공인연합회는 선결제 참여기업의 생산품을 적극 이용·구매하기로 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3개 기관·단체가 손을 맞잡은 셈이다.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은 릴레이 캠페인의 첫 대상으로 지난 26일 박종춘 ㈜정일 대표이사, 우영준 ㈜한국야나세 회장, 조영도 ㈜진양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이어 이들 기업 대표들도 릴레이 캠페인 대상 기업을 지목하면서 참여 기업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28일 현재 27개 기업이 선결제에 동참했고, 3억7600만원을 선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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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기업 동참, 3억7600만원 선결제
창원 사파동에서 돼지국밥을 운영하는 장복선씨는 “2개 기업에서 최근 80만원을 선결제해 목돈이 들어왔다”며 “필요한 임대료를 내는 등 급한 불을 껐다”고 말했다. 선결제 대상이 된 소상공인들은 대부분 비슷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구자천 회장은 “선결제는 지역 기업이 지역 소상공인들을 돕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기업과 소상공인 간의 상생실천이 코로나19 극복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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